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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1% 전망...3高 현상도 점차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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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1% 전망...3高 현상도 점차 완화"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0.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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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이 2% 초반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3高(고환율·고물가·고금리) 현상은 점차 완화되겠지만 구조적인 물가압력이 지속되면서 저금리 기조로의 회귀가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개선된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올해 국내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1.3%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 한국경제 주요 경제지표 예상치(출처: 하나금융연구소)
▲ 한국경제 주요 경제지표 예상치(출처: 하나금융연구소)
내년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 및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종료, 제조업 경기 개선 등에 힘입어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올해보다는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중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3高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나타난 구조적 변화로 인해 물가와 금리, 환율 수준 자체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인구구조 변화 등 구조적인 물가압력이 지속되면서 저물가·저금리 기조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고 원/달러 환율도 수출 모멘텀 약화, 해외투자 증가 등으로 새로운 레벨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 측은 판단했다.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24년은 긴축적 금융여건이 다소 완화되고 글로벌 교역 또한 소폭이나마 회복되면서 국내 경제를 둘러싼 제반환경은 개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세계 경제의 통합정도가 축소되는 경제 분절화 등에 따른 세계교역 회복력 제한 속에 저출산·고령화 가속 등으로 구조적인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등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달러 환율 안정화와 서비스 물가의 상방압력이 약화되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둔화된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원자재 수급불안 속에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으로 둔화 경로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는 상황으로 보여지고 있다.

연구소 측은 글로벌 통화긴축이 종료되면서 내년에는 금리와 환율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기준금리는 물가위험 잔존 및 가계부채 재 증가 부담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고 물가수준이 2%대로 안정화되는 내년 하반기 중 미 연준의 정책 전환을 확인한 뒤 후행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긴축 종료와 달러화 강세 압력 완화 속에 수출 회복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과 반도체 경기 개선에 의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내년에는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이 이어져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 주요 부동산 정책 관련 가격 예상 지표(출처: 하나금융연구소)
▲ 주요 부동산 정책 관련 가격 예상 지표(출처: 하나금융연구소)
내년도 주택시장은 가계부채 부담이 크고 DSR 규제로 가계의 차입여력도가 낮은 상황에서 매수세가 크게 늘기 어려워 주택가격은 올해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서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3년 후 공급부족 우려가 심화되며 가격 상승여력이 큰 수도권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겠으나 정책 모기지가 축소되고 대출 상환 부담이 큰 상황에서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매수세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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