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빠진 채 진행됐다. 

목깁스를 한 채 출석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여야 간사단 동의 하에 30분 만에 이석했고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 총회 참석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 날 열린 국감에서는 피감기관의 주요 수장들의 불출석과 이석에 대한 일부 위원들이 유감을 나타냈다.

신정훈 위원은 "(이성희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보니 지난 달 26일 병원 치료가 있었고 4주 간 안정 가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는데 1주일만 먼저 치료했으면 참석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1년에 딱 하루 농민과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인데 이런 상황을 피할 수 없었을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농업인들은 고금리 고물가와 에너지가격 폭등, 농산물가격 폭락 등의 상황에 맞이했는데 농민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중앙회장님이 하루를 배려하지 못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국회와 농업인을 무시하는 수장을 목도하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윤준병 위원도 "이번에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이석이 되었는데 이런 모양새는 유감스럽다"면서 "종합감사시에는 이석준 회장도 참석하시는 것이냐"라고 되묻기도 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제 생각이 짧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개인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