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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SG 포럼] 이혜미 이화여대 교수 "환경경영 소비자 반응 악화...구체적·체계적 관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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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ESG 포럼] 이혜미 이화여대 교수 "환경경영 소비자 반응 악화...구체적·체계적 관리 필요"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10.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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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ESG 환경 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ESG 워싱 등의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소비자 반응은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에메랄드홀에서 ‘ESG 환경경영 실태와 실효성 제고방안’을 주제로 열린 ‘2023 ESG 포럼’의 두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이화여자대학교 이혜미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 중심적 ESG와 환경경영’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ESG 경영이 화제가 되면서 환경경영이 긍정적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 낸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나왔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환경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왔다. 하지만 최근 환경경영에 대한 소비자 반응 효과가 약화·혼재되고 ‘사회적 경영’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혜미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18일 ‘ESG 환경경영 실태와 실효성 제고방안’ 포럼에서 ‘소비자 중심적 ESG와 환경경영’에 대해 발표했다. 
▲이혜미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18일 ‘ESG 환경경영 실태와 실효성 제고방안’ 포럼에서 ‘소비자 중심적 ESG와 환경경영’에 대해 발표했다. 

이혜미 교수는 이같은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우선 ‘ESG 워싱’을 꼽았다. 기업이 친환경 성과에 대해 공중이 지나치게 긍적적으로 생각하도록 오도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그린워싱’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대외적으로 ESG 실천을 약속하고 홍보한 것에 비해 실행은 미흡한 경우를 ESG 워싱이라고 한다.

특히 기업들이 ESG 실행 이전에 선제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ESG 실천을 과장하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도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ESG 워싱에서 공중의 불신과 불매 의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MZ세대의 소극적인 지지도 환경경영에 대한 소비자 반응 악화에 한몫했다. MZ는 가치소비 및 미닝아웃 특성을 보이나 X세대보다도 ESG 환경 경영에 대한 요구 수준이 낮다. 이는 개인의 심리적 만족이 우선시 되는 경향으로 인함이며 소비자 책임인식에 대한 교육 기회의 부족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혜미 교수는 환경 경영을 위해 사회적 경영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환경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MZ 세대 등 소비자 특성을 이해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야 하고, 전략적 성과관리 프레임워크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성과관리 M&E의 핵심으로서의 변화이론(Theory of Change, Morra Imans & Rsit, 2009)’에 따라 논리모형의 대안적 방안과 다양한 성과 관련 구성 요소 간 모든 변화의 경로와 관계를 고려해 수준별 성과와 지표를 수립하고 성과에 대한 분석적 체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과지표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하며 이해관계자를 위한 명확한 정의가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혜미 교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환경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이는 앞으로도 변함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환경경영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적 경영과 환경경영을 연계해 통합적인 관점에서 실천해나가야 한다"며 "또한 정교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과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지표를 세우는 것 역시 요구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후원으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ESG경영의 뼈대가 되는 ‘환경’ 경영 실태를 파악하고 실효성 제고를 위해 기업들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를 다뤘다.

대신경제연구소 이선경 ESG센터 센터장이 '국내 기업 환경경영 실태와 글로벌 규제 대응방안'을, 이화여대 이혜미 소비자학과 교수가 ‘소비자 중심의 ESG와 환경경영', 연세대 현석 환경금융대학원 교수가 '국내 녹색금융 현황과 실효성 제고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지정 토론은 카이스트 이지환 경영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환경연구원 김이진 책임연구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정수 사무총장, 사회적가치연구원 오준환 V-Lab 실장, 동국대 최현도 경영학과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지난해 진행됐던 ESG포럼에서는 ‘거버넌스’에서 ‘컴플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소비자 권익을 위해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대한 방안이 논의됐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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