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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출 문턱 높여도 연체율 지속 증가...하나카드 1.66%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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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대출 문턱 높여도 연체율 지속 증가...하나카드 1.66% 가장 높아
  • 신은주 기자 shineunju0@csnews.co.kr
  • 승인 2023.11.0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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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드 연체율 상승은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카드사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연체율은 30일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의 비율이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올랐다는 것은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갚지 못한 카드 대금과 대출금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1일 각 사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올해 3분기 연체율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하나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1.6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년 말 대비 증가폭도 0.6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우리카드의 3분기 연체율은 1.36%, 신한카드 1.35%, 국민카드 1.22%, 삼성카드 1.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모두 전년 말 대비 연체율이 상승했다. 현대카드, 롯데카드의 연체율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두 카드사의 연체율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카드사들의 대손충당금도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이란 회수 불가능한 채권으로부터 발생하는 손실을 충당하기 위한 자금으로, 지난 2018년부터 적용된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3분기 누적 기준 대손충당금은 신한카드 6381억 원, 삼성카드 5617억 원, 국민카드 5205억 원, 하나카드 392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국민카드가 94.9%로 가장 높게 증가했고 삼성카드 89.9%, 신한카드 72.9%, 하나카드 59.1%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카드사들은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대출 문턱을 높이는 등 관리를 해왔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8개 전업카드사는 신용점수 500점 이하에 대해서 카드론 대출을 한 건도 취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카드사들이 자산 건전성 관리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연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장내 유동성 공급, 취약차주 대상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전체적인 개인 연체율이 증가해 대출 문턱을 높이는 것"이라며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계속 오르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완만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지속적인 신용전략 강화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한 고위험 자산 감축, 보수적 한도 운영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고객들의 상환 능력이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카드사 입장에서는 회수가 잘돼야 하기 때문에 고객의 상환능력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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