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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고금리예금 만기에 따른 자금쏠림으로 금리상승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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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고금리예금 만기에 따른 자금쏠림으로 금리상승 우려"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3.11.0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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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분기 고금리 예금 만기 집중 등에 따른 자금 쏠림으로 금리상승 심화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2일 오전 원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미국 국채금리 불안이 시중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한 가운데 연말 자금쏠림으로 금리상승 심화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고금리예금 재유치와 외형 확대 등을 위한 금융권 수신경쟁 심화가 대출금리 추가상승으로 이어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이자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는 평가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 원장은 "금융권 전반의 수신금리 추이 및 자금흐름 동향과 자산 증가율 등 과당경쟁 관련 지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기업이 최근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부담 등으로 자금조달을 회사채에서 은행대출이나 CP로 변경하는 등 조달여건 변화가 보인다는 점에서 자금 시장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한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실제로 연초 대비 회사채 잔액이 500억 원 이상 감소한 60개사 중에서 20개사는 은행대출, 5개사는 CP, 11개사는 사모사채, 24개사는 자체자금으로 공모 회사채를 상환했다.

이 원장은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 차환동향과 신용스프레드 확대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필요시 즉시 시장안정조치를 협의·시행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공조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 원장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 원리금 부담 증가가 우리 경제의 잠재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9.13 가계부채 관리대책이 실효성 있게 운영돼 가계대출 증가폭이 적정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권역별 예수금 및 환급금 동향에 대한 일일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급격한 자금 이탈에 대비한 컨틴전시플랜도 재점검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지난 1년 간 시장 및 금융회사 건전성 관리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상당한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면서 "연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금융시장과 산업의 안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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