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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연 "나는 이제 남자가 아닌 완전 여자 " 심경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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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연 "나는 이제 남자가 아닌 완전 여자 " 심경고백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23 0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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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아닌 여자로서 제2의 인생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22일 성전환 수술을 받고 여성으로 새로운 인생을 펼치고 있는 배우 겸 모델 이시연(29)이 서울 청담동 클럽 '더 서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전환 수술을 결심했던 뒷이야기들을 털어놨다. 

"여자로 비쳐지고 당당하게 설 수 있어서 행복해요". 여자가 된 이대학은 이시연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해와 편견을 깨려고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좋은 시선으로 봐 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심경고백을 시작했다.

연예인으로 데뷔하기 전 이미 성전환 수술을 받았던 하리수와 달리 남자로 활동하다 성(性)을 바꾼 그는 검은색의 차분한 의상을 입고 단상에 오르자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와 트렌스젠더로서의 힘든 삶을 말할 때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울먹이기도 했다.

 “수술 받기 전 자살기도도 했다. 죽으려고 누웠다가 이렇게 죽을 바에는 내가 원하는 여자가 돼 보자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이 길이 아니면 죽음 밖에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 '색즉시공'(감독 윤제균)에서 유약한 남자 대학생 역할로 출연해 관심을 모았다. 이후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최근 개봉한 '색즉시공 시즌2'(감독 윤태윤)에서는 여자 역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키 178㎝ㆍ몸무게 52㎏로 늘씬한 체형인 그는 대전대학교 디자인과에 재학 중이다. 서울컬렉션 2001 등에서는 패션 모델로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로는 SBS TV '하늘이시여'와 KBS 2TV '상두야 학교가자' 등에 출연했다.

한편 이시연은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법적절차를 통해 완전한 여자로 태어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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