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대표 오웬 마호니)이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로 '업계 최초 매출 4조 원' 벽을 허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넥슨은 매출 3조9323억 원, 영업익 1조25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 30% 증가한 호실적이지만 당초 업계가 기대한 4조 원을 넘어서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넥슨은 올해 다양한 신작들을 무더기로 출시한다. 모두 넥슨의 핵심 IP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업계와 게이머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우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M)’은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PC버전으로 출시된 원작 게임은 매년 넥슨의 중국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던파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말 넥슨의 중국 매출은 1005억 엔(약 8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원작의 인기가 확고해 모바일 버전 역시 높은 성과가 예상되며 올해 넥슨의 매출 4조 원을 견인할 핵심 타이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타이틀은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원작인 마비노기는 지난 2004년 출시돼 21년 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장수 인기 IP다. ‘한국의 울티마 온라인’을 표방하며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생활 콘텐츠로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와 더불어 PC 온라인 게임의 부흥기를 연 작품 중 하나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만큼 올해 넥슨의 국내 출시 게임 라인업의 핵심이다.
다양한 PC/콘솔 작품들도 눈에 띈다. 우선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루트슈터’ 장르다.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진행된 베타 테스트에선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이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소울라이크류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IP 자체에 대한 국내외 게이머들의 인지도가 높고, 최근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 참가자들에게 ▲액션성 ▲타격감 ▲전투 ▲아트 ▲사운드 등 모든 부문에서 고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원: LAST PARADISE(이하 낙원)'은 작년 글로벌 30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데이브 더 다이버(이하 데이브)’ 개발사, 민트로켓의 신작이다. 민트로켓은 데이브를 통해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는 게임 브랜드로 발돋움한 만큼 신작 낙원이 보여줄 게임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외에도 넥슨은 ▲생존 TPS게임 '아크레이더스'(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메이플N'(한국) ▲모바일 MMORPG '히트2'(일본) ▲유저들이 직접 게임을 만드는 '메이플월드'(글로벌) ▲던전앤파이터의 후속작 '프로젝트 오버킬'(한국) 등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이정헌 넥슨 대표 내정자는 최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의 안정적인 운영과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넥슨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