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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매출 ‘쑥’ 이유 있네...지난해 가동률 82.7%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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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매출 ‘쑥’ 이유 있네...지난해 가동률 82.7% ‘역대 최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4.04.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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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대표 조원태‧우기홍)의 지난해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해 여객과 화물을 합친 총 가동률은 82.7%다. 코로나19 펜데믹이 시작된 2020년 60.8%에서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1.3%)보다도 높은 수치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가동률은 실적 데이터가 공시된 1998년 이후 최대 수치다.

대한항공은 2010년까지 70% 안팎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이후 가동률은 코로나 19 이전까지 상승세를 보이며 80%대까지 올랐다.

항공사 가동률은 여객의 경우 기종별 공급좌석수에 운항거리의 합을 곱해 산출한다. 가동률이 높다는 것은 항공기가 하늘을 비행하는 시간이 길다는 것으로 실적 측면에서 유의미한 일을 했다는 의미다. 좌석점유율이 높은 것과도 궤를 같이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여객 수요가 사라져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당시 조원태 회장은 텅빈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받아들여 추진했고 성과를 냈다.

실제 2019년 104억8000만톤km였던 화물 운송능력은 지난해 117억5700만톤km으로 12.2% 늘었다. 당초 대한한공 화물노선의 매출 비중은 20%였지만 2021년 77%까지 높아졌다. 화물 운송능력 확대에 단가 인상까지 이어지며 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코로나19 기간 여객기 수가 줄어든 것은 향후 실적 성장세를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같은 기간 여객능력은 1011억800만석km에서 807억7700만석km로 20%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차세대 중대형 여객기를 도비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년기 여객기를 교체해 대응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에도 여객기를 155대에서 159대로 늘렸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신규항공기 33대 구매를 위해 18조4660억 원의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투자기간은 2032년까지 9년에 걸쳐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올해 발리 운항을 주 9회에서 11회로 늘리는 등 동남아 관광노선 공급을 확대한다. 일본 지선 복항도 늘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은 장거리노선 수요가 견조하고 동계성수기 관광수요 회복으로 올해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물은 1분기 경기회복 지연으로 시장수요가 불안정하고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전자상거래수요를 집중 유치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매출이 16조1118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4.3% 증가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1조7901억 원으로 36.8% 감소했다. 2022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2조8306억 원)의 기저효과다. 2019년 2500억 원과 비교하면 크게 높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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