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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곽달원 체제서 수익성 ‘쑥쑥’...올해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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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곽달원 체제서 수익성 ‘쑥쑥’...올해 영업이익 1000억 원 돌파 청신호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4.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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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이 곽달원 대표 취임 이후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국산 신약 케이캡의 성장과 숙취해소제 컨디션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줬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곽 대표 취임 직전 회계연도 대비 31% 증가한 659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HK이노엔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액제 공장 가동률 향상, 케이캡 글로벌 성과 가시화 등을 언급하면서 “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지난해 8289억 원의 매출과 65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5% 늘었다.

곽 대표는 2021년까지 HK이노엔에서 전문의약품(ETC) 사업 총괄 부사장을 맡았고 2022년 대표에 취임했다. 지난달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곽 대표의 임기 3년 연임안이 통과됐다.

곽 대표는 국산 30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케이캡을 성공적으로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HK이노엔에서 케이캡을 통해 발생한 매출은 1195억 원으로 출시된 지 5년 만에 최초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처방액은 3년 연속 1000억 원을 상회했다.

매출이 다소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케이캡의 성장 덕분이다. 대형 제약사와 적극적인 코프로모션 계약을 통해 영업망을 확대한 결과다.

HK이노엔은 올해 케이캡 수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를 포함해 9개 국가에 허가 및 출시가 이루어진 상태다. 

지난 2월 칠레에서 케이캡 품목허가를 획득해 브라질, 멕시코 등에 이어 중남미 4개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곽 대표는 "올해에도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 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케이캡의 해외 시장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HK이노엔은 보령과 계약을 맺고 올해부터 케이캡-카나브 공동판매에 돌입했다.

카나브는 국산 15호 신약 고혈압 치료제로 카나브 제품군 7종의 지난해 처방매출은 1697억 원에 달한다. 연간 처방액 1500억 원 이상 두 제품의 영향으로 올해 수익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수익 제품으로 알려진 숙취해소제 컨디션 또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의 제형을 스틱, 환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해 2년 연속 6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컨디션 제품군 매출은 620억 원으로 2021년 대비 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액제품 또한 순항하고 있다. 지난 2월 출시한 종합영양수액 ‘오마프플러스원’ 시리즈와 신 공장으로 늘어난 생산량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액 사업부는 지난해 1145억 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3.3% 증가했다.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2022년 6월부터 오송공장이 가동되면서 국내 최대 수준인 연간 1억 개(bag) 이상 수액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오송공장의 최대 생산량은 약 5500만 개로 현재는 기초수액만 생산 중이지만 HK이노엔은 종합영양수액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HK이노엔 관계자는 "2022년 오송 수액신공장을 준공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액사업에 투자했다"며 "그 결과 수액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K이노엔의 매출은 926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010억 원으로 53.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HK이노엔은 창립 40주년, CJ제일제당으로부터 물적분할한 지 10년이 되는 올해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 원대를 달성할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카나브, 직듀오 등 도입으로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늘려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며 "수액부문에서도 의료진과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제품군을 폭넓게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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