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에 따르면 BMW파이낸셜은 지난해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56.9% 증가한 1조4055억 원을 기록하며 수입차 캐피탈사 최초로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
이외에도 파생상품관련이익 2327억 원, 할부금융수익 428억 원, 이자수익 160억 원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BMW파이낸셜이 100억 원 미만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최근 10년 중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꾸준한 이익 성장을 나타내며 2022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1년 만에 크게 고꾸라졌다.
수익성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영업비용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2년 BMW파이낸셜이 영업으로 지불한 비용은 7648억 원인 데 반해 지난해에는 1조3969억 원으로 약 6320억 원가량 증가했다.
특히 외환거래에서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2022년 외환 거래로 얻은 이익은 317억 원이었지만 지난해 5억 원으로 쪼그라든 반면, 손실은 227억 원에서 1783억 원으로 커졌다.
이자와 리스 영업 비용도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 속에서 차입금이 2022년 607억 원에서 지난해 2258억 원으로 급증하며 이자 비용이 늘었다.
리스 영업에서는 1100억 원 이상의 운용리스 및 렌탈자산이 감가 상각되며 2022년보다 총 1800억 원의 비용이 더 발생했다.
BMW파이낸셜코리아 관계자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와 외환 및 파생상품의 일시적인 평가 손실로 인해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과 포르쉐파이낸셜은 각각 286억 원, 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