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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부금 100억 클럽 입성...매출 대비 비중 0.8% 제약업계 독보적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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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기부금 100억 클럽 입성...매출 대비 비중 0.8% 제약업계 독보적 ‘톱’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4.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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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이 지난해 기부금을 전년 대비 50% 늘리면서 100억 원을 훌쩍 넘어섰다. 국내 대기업중 100억 원 이상을 기부하는 기업은 40곳이 채 되지 않는다.

한미약품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8%로 제약업계에서 가장 높다. 한미약품보다 매출 규모가 큰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나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김형기·서진석)도 0.1%대 수준이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지난해 기부금은 119억23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8.3% 증가했다. 매출은 1조4909억 원으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8%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의 기부금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회공헌으로 널리 알려진 유한양행(대표 조욱제)이 그나마 지난해 100억 원 이상 기부를 했을 뿐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녹십자 등의 기부금이 20억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한미약품의 기부금 규모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업계에서 가장 높다. 매출이 3조 원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2조 원에 육박하는 셀트리온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0.1% 정도다.

기부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사회 환원 정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활용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동행목욕탕 프로그램이나 생태계 보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동행목욕탕은 서울시와 함께 쪽방촌 인근 주민들을 돕는 사업이다.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한 목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바우처를 지급한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목욕업소의 경영난을 해결하는 상생 모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생태계 보존 프로젝트에는 양봉 농가를 지원하는 비해피(BEE-Happy) 프로젝트가 있다. 한국양봉협회와 양봉지를 조성해 운영하며 양봉 농가들에 밀원수와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의약품 기부 및 보건의료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격려 수상을 진행했다. 이러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한미약품은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로부터 5년 연속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

▲한미약품의 사회공헌활동 예
▲한미약품의 사회공헌활동 예
국내 대기업 전체를 기준으로 해도 연간 100억 원 이상의 기부를 하는 곳은 많지 않다. 지난해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기부금을 공시하는 코스피 비금융기업 중 100억 원 이상 기부한 기업은 23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기부금 규모가 더욱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 7조2602억 원에 달하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대표 송호준)의 기부금은 19억41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0.03%에 불과하다. 비철금속제련회사 영풍(대표 박영민·배상훈)은 매출 3조7617억 원인데 비해 기부금은 8800만 원으로 비중이 0.01%도 채 되지 않았다.

식품 제조 기업 동원F&B(대표 김성용)도 매출 4조3608억 원 대비 기부금은 6억7000만 원으로 비중은 0.02%다. 물류운송업체 한진(대표 노삼석)은 매출 2조8075억 원 대비 기부금 7억8800만 원으로 비중이 0.03%에 머물렀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역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 및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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