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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항암제 '이뮨셀엘씨' 기술수출로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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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항암제 '이뮨셀엘씨' 기술수출로 반전 노린다
  • 정현철 기자 jhc@csnews.co.kr
  • 승인 2024.04.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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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그룹 계열사인 세포치료제 전문 기업 지씨셀(GCCell)이 '항암제 기술수출'에 올인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ell-LC)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력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지씨셀이 진행하고 있는 7개의 프로젝트 중 4개가 이뮨셀엘씨의 적응증 확대에 관한 연구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씨셀의 지난해 매출은 18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1억 원으로 90.8% 급감했다.

팬데믹 기간 검체검사 서비스로 수익성을 높이던 지씨셀은 엔데믹 전환과 함께 검사 수가 줄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2021년 20%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대에 그쳤다.

하지만 지씨셀은 2022년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첫 기술수출이 성공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뮨셀엘씨는 2007년 녹십자셀(당시 이노셀)에서 개발한 간세포암 적응증을 갖고 있는 항악성종양제다. 세계 최초로 간암(고형암)에서 효과를 입증해 허가받았고 2018년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뮨셀엘씨는 2015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연매출 1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9년부터 줄곧 연 3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349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지씨셀은 이뮨셀엘씨의 적응증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연구개발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이 이뮨셀엘씨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이다.

지씨셀은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4’에도 참여했다. 지씨셀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뮨셀엘씨 임상 데이터를 보고 많은 관심을 가졌다. 다수 기업과 기술수출 관련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말 미국 CDMO(위탁개발생산기업) 바이오센트릭에 이뮨셀엘씨 공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선임된 제임스박 대표를 비롯해 연구개발을 이끌 전문 인력도 충원했다. 박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글로벌영업센터 부사장을 역임해 업계 밸류 체인 전반에 능통하다는 평가다. 

뒤이어 영입된 원성용 세포치료연구소장과 강진희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연구개발 및 임상, 허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씨셀이 고형암 세포치료제 후보물질로 연구 중인 ‘AB-201’이나 ‘MG4101’ 등 NK 세포치료제 임상 데이터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지씨셀 관계자는 “연구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임상으로 축적된 다수의 데이터가 경쟁력이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논의를 이어가면서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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