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수능 '만점자' 사상 첫 서울대 무더기 탈락
상태바
수능 '만점자' 사상 첫 서울대 무더기 탈락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31 1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 입시 사상 처음으로 수능 '만점자'가 대거 탈락해 그 이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31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8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수능 전 영역에 1등급을 받은 지원자 289명 가운데 149명이 탈락했다.

   서울대는 초유의 수능 만점자 대거 탈락 사태에 대해 이번 입시부터 도입된 '제로베이스' 방식의 수능점수 반영과 수능 등급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07학년도까지는 수능점수를 내신이나 논술, 구술 점수와 합산해 총점이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가려냈지만 올해부터는 미대와 음대 등 일부 모집단위를 제외하고는 수능 점수를 1단계에서만 반영하고 2단계 전형에서는 생활기록부와 논술, 구술면접 점수 등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했기 때문이다.

   당락을 결정하는 2단계 전형에서는 수능이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수능 최고점을 받은 지원자라도 내신 성적이나 논술ㆍ구술 성적이 나쁘면 이를 만회할 수 없는 셈이다.

   또 등급제가 실시되면서 수능 점수 차가 세분화되지 않은 탓도 있는데 총점과 등급환산점 간의 역전현상에서 드러났듯이 수능 점수가 우수한 학생이 공부를 잘하는 학생일 것이라는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점자 탈락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다.

   이 밖에도 수능 점수와 논술ㆍ구술 점수간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등급제 자체의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전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을 학생이 탈락한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 실장은 "어떤 영역에서 모든 문제를 다 맞추고 1등급을 받은 학생과 커트라인에 걸려 1등급이 된 학생의 실력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두 1등급을 받아도 탈락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제로베이스 방식의 전형 자체가 변별력이 떨어지는 등급제를 보완하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