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김옥빈이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박쥐'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돼 명배우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제작사 모호필름은 “최근 여주인공으로 김옥빈씨가 최종 확정됐다”며 “3월 말 첫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일찌감치 송강호가 출연결정으로 영화계 안팎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쥐는 흡혈귀가 된 남자가 유부녀와 위험한 사랑을 나누는 멜로물로 노출 수위가 높아 그간 많은 여배우들이 고사해 온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에서 김옥빈은 음울하지만 기묘한 분위기가 있는 여주인공 태주 역을 맡았다.
박찬욱 감독은 “김옥빈은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복잡하고도 복합적인 외모를 지녔다”며 “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배우의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어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느꼈다”는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배우 '송강호'와 배두나, 강혜정, 이영애, 임수정 등 매 작품마다 신선한 캐스팅과 연출력으로 여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냈던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이라 이번 김옥빈의 변신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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