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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꽃무늬는 모던로맨틱과 에스닉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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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꽃무늬는 모던로맨틱과 에스닉플라워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4.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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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봄에 성큼 들어섰다.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니 ‘올 봄에는 어떤 옷을 구입해야 할까?’하고 고심하게 된다. 올 시즌 거리의 쇼윈도를 보면 꽃이 한가득이다. 과거 꽃무늬는 촌스러움의 대명사로 아줌마들의 몸빼 바지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당당한 핫 아이템으로 등장해 다양한 종류, 형형색색의 컬러로 여성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번 시즌 패션에서 피어난 꽃무늬 프린트 아이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를 멋지게 스타일링 하는 법을 알아보자.

▶모던 로맨틱 플라워

봄바람에 흩날리는 원피스, 올해는 꽃무늬다. 원피스는 로맨틱 룩을 연출하는데 가장 사랑 받는 아이템으로, 부드러운 시폰, 실크 소재에 플라워 프린트를 넣어 발랄함과 페미닌한 룩을 연출하고 있다. 과거의 꽃무늬는 밝은 배경에 파스텔 톤의 꽃으로 장식되었으나, 올 시즌엔 모노톤의 배경에 감도높은 꽃 무늬를 선보임으로써 훨씬 모던하고 로맨틱 느낌을 연출하고 있다. 꽃 모양 코사지 혹은 정교하게 만들어진 꽃무늬 레이스를 디테일로 사용함으로써 전체적인 실루엣에 꽃을 포인트로 사용한 아이템 또한 눈에 띈다.

여성복 브랜드 데코(DECO)의 디자인실 박선준 부장은 “얌전한 플라워 프린트에서 벗어나 다양한 드로잉 기법과 컬러들로 업그레이드 된 이번 시즌 플라워 패턴은 플라워 프린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화려한 플라워 프린트 아이템을 입을 때는 스타일링이 중요하다. 로맨틱한 플라워 프린트가 들어간 원피스를 입을 경우 걸치는 재킷이나 카디건은 화려하지 않고 깔끔한 단색 컬러를 매치해 컬러의 균형을 맞춰 주는게 현명하며, 신발과 가방은 외투의 컬러나 원피스에서 사용된 컬러의 제품을 선택, 최소한의 컬러를 사용함으로써 산만함을 줄여야 한다. 원피스가 아닌 꽃무늬가 들어간 트렌치 코트를 입을 경우에는 반대로 트렌치코트 안의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단색으로 매치한다면 도시적이고 시크한 룩을 연출 할 수 있다. 액세서리 역시 치렁치렁 내려오는 목걸이나 귀걸이 보다는 심플한 뱅글이나 클러치 등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에스닉 플라워

올 봄 히피를 연상시키는 에스닉 룩이 캣워크 뿐 아니라 거리에서까지 그 모습을 빈번히 노출시키고 있다. 커다랗고 우아한 꽃송이가 로맨틱 룩을 연출한다면 에스닉 룩에 사용되는 꽃무늬는 전반적으로 작고, 블라우스나 스커트 전반에 걸쳐 표현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시즌 에스닉한 꽃 무늬는 위트가 가미되어 재미있게 표현된 아티스틱 플라워 등이 많이 등장했다. 에트로(ETRO) 2008년 S/S 콜렉션에서 볼 수 있듯이 비비드하고 화려한 꽃들이 유니크하게 조합되어 브랜드만의 에스닉 감성을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시스템(SYSTEM)의 경우 심플한 티셔츠에 그래픽적인 플라워를 조합함으로써 캐주얼하면서도 히피스러운 느낌을 표현,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현란하고 여러가지 컬러가 조합된 에스닉 플라워 아이템들은 속이 비치는 시스루 소재로 많이 표현되는데, 간단한 민소매 탑이나 심플한 티셔츠에 레이어드 해 입으며 발랄하면서도 섹시한 룩을 연출 할 수 있다. 또한 자유를 표방하는 히피 정신에 어울리게 풍성하고 루즈한 핏이 많기 때문에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으므로 벨트로 허리를 잡아준다거나 딱 붙는 레깅스로 날씬한 부분은 부각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가슴 부분은 밀착되고 아래도 퍼지는 튜닉 스타일의 블라우스나 원피스는 에스닉 룩을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상의와 하의 모두 플라워 프린트로 매치한다면 머리가 아플 정도로 어지러운 룩을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삼가고, 큐빅이나 자수로 장식된 디테일이 가미된 슈즈나 백을 매치한다면 멋스러운 에스닉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플라워 패턴의 액세서리 & 화장품

‘꽃무늬 옷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워. 어떻게 하지?’라고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번 시즌 꽃 무늬의 막강한 위력은 비단 의상에 국한되지 않고 가방과 슈즈, 각종 액세서리뿐 아니라 화장품에까지 영향을 미쳐 작은 소품으로도 트렌드에 동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방 브랜드 루이까또즈(LOUIS QUATORZE)에서는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린듯한 프린트의 지베르니 라인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주얼리 브랜드 지스카(ZSISKA)에서는 꽃을 모티브로 한 상큼한 형광컬러의 귀걸이, 헤어밴드 등으로 구성된 부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러한 패션 소품뿐 아니라 화장품 브랜드에서도 꽃을 사용한 제품들로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 이니스프리(INNISFREE)의 경우 장미 모양의 마블링으로 구성된 로즈마블링 아이쉐도우를 출시하였을 뿐 아니라, 마몽드(MAMONDE)는 꽃잎 모양의 플로랄 브라이트 팩트를 선보였다.

꽃은 여성의 상징이자,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모티브로 그 어느 시즌보다 다양한 아이템으로 우리 주변에 다가 왔다. 과거 ‘촌티패션’의 대표 아이템으로 터부시되던 꽃의 재발견, 올 봄 여자라면 꼭 이것만큼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제품으로 등극한 꽃무늬와 함께 2008년 봄 꽃 단장을 해보자.

<사진= 에트로, 데코, 아나카프리, 헤지스 레이디스, 시스템, 오즈세컨, 지스카, 루이까또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글= 고병기- 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하다’의 임수정 패션을 유행시킨 스타일리스트. 현재 SBS 드라마 ‘온에어’에 출연하는 김하늘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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