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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하사 자살, '집단 괴롭힘'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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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하사 자살, '집단 괴롭힘'이 원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3 17: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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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광주에서 발생한 육군 모 부대 김모(22) 하사의 투신 자살은 선임 하사관과 사병들의 `집단 괴롭힘'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이에 따라 집단 괴롭힘에 가담한 A, B 두 하사와 C 상병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중대장 등 부대 책임자들을 의법 처리키로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육군 2군단 헌병대는 23일 김 하사의 시신이 안치된 전남 함평군에 있는 육군통합병원에서 유족들을 상대로 이 같은 내용의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헌병대에 따르면 강원도에 있는 2군단 산하 모 사단 소속인 A 하사 등은 지난해 6월 부대에 배치된 김 하사를 상대로 폭언과 욕설 등 인격적인 모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 상병의 혐의는 군 형법에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에 처하도록 규정한 `상관 면전 모욕'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A, B 두 하사는 통신 병과인 김 하사를 상대로 지난달부터 폭언과 욕설을 일삼아 왔으며 C 상병은 `밖에 나가면(제대하면) 두고보자'는 취지의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 하사의 `소원 수리'에 따라 이달 초 C 상병을 상대로 경위서를 작성토록 한 부사관이 바로 A 하사였으며, 그는 김 하사와 같은 관사에서 함께 지내온 것으로 헌병대 조사 결과 밝혀졌다.

헌병대는 다만 김 하사에 대한 폭력이나 체벌 등 물리적인 가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김 하사는 투신 자살 전 A, B 두 하사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군인 상조보험에 들어 놨다. 선임들의 괴롭힘을 못 이기겠다. 나 먼저 좋은 곳으로 가겠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헌병대 관계자는 "김 하사가 부대원들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었던 점이 인지됐지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못한 것 같다"며 "김 하사 문제가 어느 지휘관까지 보고됐는 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21일 부대 정기휴가를 나온 김 하사는 22일 오전 3시께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18층에 있는 자신의 집에 들어가 유서를 작성한 뒤 4시50분께 베란다 창문을 열고 투신해 숨졌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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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아 2008-06-23 17:57:05
우째 이런일이..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왜 이런결과를 ..남겨진 가족들 가슴이찢어지잔아요..혼자 라는 생각을 말았으면 목소리높여 자리지키지..맘편히 천사가있는 하늘나라에서 편히잠드소서..^^*

김아무개 2008-06-23 17: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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