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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회원정보로 불법 보험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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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회원정보로 불법 보험 장사"
"'OK캐쉬백 포인트' 미끼 낚시질".."고객 동의 받았다"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3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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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캐쉬백 운운하는 보험광고...보이스 피싱과 뭐가 다른가?”


SK에너지(대표 신헌철)가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가입된 회원 정보를 이용, 다시 불법적인 보험영업을 하고 있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SK에너지는 이미 지난 2006년 2월에도 1950여만 명에 달하는 OK캐쉬백 회원의 개인정보를 일부 보험사에 넘긴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었다.

서울시 창동의 이모씨는 지난 4월 중순경 한 보험회사로부터 ‘OK캐쉬백’을 들먹이며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 상담원은 “보유중인 OK캐쉬백 포인트를 안내하겠다”며 운을 뗐다. 이어 “현재 포인트는 5000원이다. OK캐쉬백은 보험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라고 시작해 은근슬쩍 월 2만 원대의 보험 상품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에 이씨가 “지금 이게 보험영업 아니고 뭐냐?”고 되묻자 “보험영업이 아닌 포인트 안내”라는 어이없는 변명으로 말을 돌리며 상품 소개를 계속했다.

자신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실명확인’등의 질문에 화가 난 이씨는  “OK캐쉬백에 보험영업을 위한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한 적이 없다. 무슨 근거로 전화영업을 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상담원은 “이미 동의를 했다. 99년 핸드폰 구입 시 작성한 약관에 내용이 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했다. 지난해 이미 다른 통신사로 이동해 SK측 가입자가 아님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약관내용을 확인요청하자 죄송하다며 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에 이씨는 “예전에 이미 동일 사례로 물의를 일으켜 보험영업을 중지한 걸로 알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슬그머니 다시 불법영업을 시작하는 것인지...”라며 어이없어했다.

이어 “회원탈퇴 시 개인정보도 삭제처리 하는 게 개인정보방침 아닌가? 가뜩이나 옥션, 하나로 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문제로 예민한 시기에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험영업에 유출하는 SK에너지의 횡포를 고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K에너지는 지난5월1일자로 OK캐쉬백 관련 업무를 SK  M&C로 이관했다.따라서 이모씨가 보험 가입 권유를 받은 지난4월에는 SK에너지가 고객 정보를 관리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SK M&C 측 관계자는 "OK캐쉬백 회원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직접 제공하는 경우는 일체 없다. OK캐쉬백 가입 시 고객정보 활용에 동의한 일부 대상에게 보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동전화 서비스를 해지하더라도 OK캐쉬백 회원 탈퇴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OK캐쉬백 회원 탈퇴를 위해서는 본인이 직접 고객행복센터(1588-0051)로 신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K에너지는 이에앞서 지난 2006년 2월에도 회원들의 개인정보를 보험사에 넘겨 이씨가 겪어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보험가입을 권유하는 전화를 걸어 회원들의 비난이 빗발치자 시정조치하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그러나 2년여가 지나자 또다시 이같은 개인정보 유출장사에 나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고객이 OK할때까지'라는 SK그룹 슬로건이 무색한 형편이다.

소비자들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각종 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계열사들이 수집한 개인정보를 이용 마구잡이 장사에 나서는 행위를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원치않는 전화로 회원들의 정신적 시간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킨 데대해 집단 피해보상이라도 신청해야 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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