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롯데카드,16년 쌓은 실적 한방에 물거품 돼 "
상태바
"롯데카드,16년 쌓은 실적 한방에 물거품 돼 "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30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 넘게 써온 롯데 아멕스 센추리온 카드의 사용 실적이 몽땅 날아가게 생겼습니다. 업체들 간 제휴문제 때문에 왜 수많은 가입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어야합니까!”

외국계카드인 '아멕스 센추리온'에 대한 사업권이 롯데카드에서 삼성카드로 넘어가 10년 넘게 쌓아온 실적을 고스란히 날리게 됐다고 호소하는 소비자 고발에 접수됐다.

인천에 사는 김모씨는 지난 6월 15일경 롯데카드에서 연락이 와 이달 말일부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센추리온 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며 롯데카드로 발급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1992년 초창기에 발급해 16년 동안 이용해 왔고 특히 외국에서 이용할 경우 높은 '신용도'로 인해 만족도가 높았던 편이라 변경을 원치 않았지만 동일한 조건으로 발급된다는 말에 승낙했다.

그러나 새롭게 발급 받은 ‘뉴라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는 그냥 ‘단순’한 롯데카드였다. 센추리온 카드에 들어가는 아멕스의 고유 로고가 없었다.

이에 롯데카드측에 문의하자 아멕스 센추리온 카드의 국내 제휴사가 삼성카드로 옮겨져 어쩔수없다는 설명이었다.  아멕스 센추리온 카드를 계속 쓰려면 그 동안의 사용실적을 깡그리 무시한 채 삼성카드로 신규 가입을 해야만 했다. 사용실적, 포인트, 한도액 등 기존의 조건을 그대로 이용하려면 롯데카드를 이용해야 한다.

아멕스가 ‘센추리온’ 카드에 대해 롯데카드와 계약을 종료하고 삼성카드와 새롭게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그 사실을 사전에 전혀 고지하지 않은데 항의하자 "4월경에 청구서를 통해 안내했다"는 어설픈 답변뿐이었다.

김씨는 “처음 발급시 보증인까지 세우며 까다롭게 발급한 카드이고 그런 만큼 자부심을 가지고 이용해 온 카드였다”며  “업체들 간의 제휴문제 등으로 왜 수많은 가입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구체적인 대안을 문의했지만 롯데카드 측은 그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며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아멕스로부터 센추리온 카드 사용을 종료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계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드리고 싶었지만, 부득이하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라인 아멕스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사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아멕스의 상징적인 로고인 ‘백인 대장’ 로고는 센추리온 카드에만 독점적으로 들어가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4월 중순 청구서를 통해 우선 안내해드리고 며칠 뒤 전화를 드렸다. 하지만 고객이 ‘나중에 얘기하자’며 전화를 끊어 자세한 설명을 못 드렸다. 그 뒤로도 여러 차례 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