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북미지역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5만33대로 지난 1986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22년만에 처음으로 월 판매량 5만대를 돌파했다.
올 6월 판매기록은 역대 월 최다판매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9천368대에 비해 1.3%가 늘어난 것이며, 자동차 업계가 고유가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대부분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년과 대비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달 말 신차 발표회를 가진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현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향상됨에 따라 판매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종별로 보면 엑센트가 70%, 엘란트라가 51%씩 증가하는 등 소형차 판매가 두드러졌고, 중형차에서도 쏘나타는 지난해보다 12%증가한 1만6천875대를 판매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6월 한달간 2만8천29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늘었으며, 이는 역대 6월 판매량으로는 최다였다. 이로써 기아차는 올 상반기에만 15만7천619대를 판매, 지난해보다 2.1%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역시 소형차인 리오와 스펙트라가 소폭 증가한 가운데 중형차인 옵티마가 지난해(3천106대)의 거의 2배 수준인 6천865대나 팔려 주목받았다.
반면에 GM과 포드, 도요타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은 지난해보다 19%나 판매가 줄었고 포드는 무려 29%나 감소했으며 도요타 역시 고유가의 찬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21%나 판매량이 줄었다.
다만 혼다차는 시빅과 피트 등 소형차 판매의 증가에 힘입어 감소세는 면했으나 증가폭은 1.1%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