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윤복희(47.여)씨 모녀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강화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20대 남자 2명의 인상착의 등을 파악, 이들의 소재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2일 강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윤 씨가 현금 1억원을 인출한 뒤 무쏘차량을 타고 함께 사라진 20대 남자 2명이 윤 씨 주변 인물들이 목격한 청년들과 동일 인물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윤 씨 집 이웃 주민들로 부터 "윤 씨와 딸이 실종되기 1개월여 전쯤에 정장 차림의 20대 남자 2명이 윤 씨 모녀와 함께 무쏘 차량에 타고 어디론가 가는 것을 한차례 본 적이 있다"며 "함께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였고 이상한 점은 없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윤 씨의 시어머니와 은행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이들 20대 남자가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한 정황을 잡고 윤 씨 모녀의 시신이 발견된 하점면 창후리 일대 낚시터 등을 상대로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들 20대 남자가 지난 4월 1일 윤 씨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직후 목격된 점으로 미뤄 이들이 윤 씨의 보험금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접근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윤씨의 남편이 가입한 보험회사의 직원과 윤 씨의 남편 주변 인물, 특정종교 관계자 가운데 20대 남자들을 상대로 용의자를 압축, 이들의 소재를 찾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윤 씨 모녀를 살해한 뒤 윤씨의 무쏘차량을 이용해 하점면 창후리 갈대밭 등에 시신을 버리고 제2의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CC(폐쇄회로)TV를 통해 지난 17일이후 초지대교와 강화대교를 이용해 강화도를 빠져나간 차량들을 판독, 용의차량을 찾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