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유소들이 가짜 휘발유나 경유를 파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11월까지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3만540회의 품질검사를 한 결과 가짜 석유제품이 503건이나 적발됐다. 차량 100대당 2대 가까이가 가짜 석유를 넣고 주행하고 있는 셈.
이는 지난 2008년 같은 기간 324건(품질검사 2만8천653회), 지난해 323건(〃2만9천514회)에 비해 200건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품질검사 횟수 대비 적발률도 2008년 1.13%에서 지난해 1.09%로 떨어졌다가 올해 1.65%로 크게 높아졌다.
유종별 적발 건수를 보면 휘발유가 지난해 71건에서 162건으로 무려 128.2%나 늘었고 경유는 209건에서 318건으로 52.2% 증가했다.
특히 가짜 휘발유 적발건수는 2008년(11월까지 55건)과 비교하면 세배 가까이 급증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하반기들어 가짜 휘발유 적발이 빠르게 늘어 지난해와 검사 횟수는 비슷하지만 적발 건수가 지난해 배가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고유가 행진'이 시작되면서 휘발유 판매 가격이 높아지자 가짜 휘발유를 받아 파는 주유소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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