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정비협력업체에서 8개월 동안 해결 못해 끙끙댄 문제가 일반 정비소에서 30분 만에 해결됐네요.”
현대자동차의 정비협력업체 ‘블루멤버스’가 미숙한 AS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3년 전 현대자동차의 산타페 차량을 구입한 충북 청주시 가경동의 윤 모(남.33세)씨는 8개월 전부터 차량의 주행 중 떨림 현상에 대한 AS를 받기 위해 ‘블루멤버스’에 서너 차례 드나들었지만 고치지 못했다며 17일 제보했다.
최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일반 정비소를 방문한 윤 씨는 겨우 30분만에 문제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동차 엔진의 출력을 높이기 위한 터보차저 부분의 하자로 판명돼 부품 교체 및 공임비 포함 100만원 가량의 수리비를 지불했다. 이후 오랜시간 윤 씨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주행 중 떨림' 현상은 말끔히 사라졌다.
그간 ‘블루멤버스’에서 떨림 현상과는 관계없는 명목으로 40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윤 씨는 “현대의 정비협력업체인만큼 자사 차량 문제에 대해선 일반 정비소보다 잘 고칠 줄 알았는데 실망스럽다”며 하소연했다.
또 윤 씨는 “진작 일반정비소를 찾았다면 8개월 동안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럴 거였으면 정비협력업체를 둘 필요가 없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자사의 정비관련 업체는 본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와 현대자동차와 협정을 체결 후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비협력업체가 있다”며 문제가 된 서비스센터가 직영점이 아닌 협력업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현대자동차 측은 “물론 협력업체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사실은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