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자재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 급식에 소용되는 식재료 가격도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6일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공개한 '2011년 제2차 학교급식 식재료 시장조사 가격현황'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돼지 목심 공급가는 지난 1일 가락시장 기준 ㎏당 3만3천200원으로 지난달 2만3천200원 43.1% 급등했으며 친환경 삼겹살 역시 ㎏당 2만3천600원에서 3만3천800원으로 43.2%나 가격이 뛰었다.
친환경 돼지 앞다리 1㎏당 공급가 역시 2만원으로 한달전(1만4천200원)보다 무려 40.8%나 올랐다.
친환경 닭은 한 마리(1㎏)당 1만1천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는 지난해 3월초(7천450원)보다는 47.6%나 높은 것이다.
친환경이 아닌 일반 축산물의 경우에도 상당수 항목은 가격이 올랐고, 가격이 내린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갈비찜용 2등급 돼지고기는 ㎏당 7천원에서 9천원으로 지난달보다 28.6% 상승했으며 2등급 돼지 뒷다리살은 ㎏당 8천500원선을 유지했지만 역시 지난해에 비하면 112.5%나 비쌌다.
닭고기도 마리당 5천500원으로 지난달(4천800원)보다 14.6% 가량 가격이 올랐다. 다만 쇠고기는 지난달과 대체로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이밖에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당 1만1천800원으로 지난달(1만500원)보다는 12.4%, 작년(8천400원)보다는 40.5% 비쌌고, 과일과 채소 가격도 꾸준한 상승추세다.
학교보건진흥원 측은 "신선식품지수가 지난달보다 0.8%, 작년보다 25.2% 올랐으며 특히 신선과실과 채소는 각각 25.5%와 31.9%나 올랐다"면서 "농산물은 작년 9월 이후 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싸고, 축산물도 구제역 여파 때문에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일부 품목에서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중동 사태나 일본 지진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