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SBS '8시 뉴스'에 따르면 한국인 생존자인 김정애 씨는 지난 11일 쓰나미 현장에서 탈출한 뒤 무려 90Km를 걸어 현재 일본의 한 임시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다.
쓰나미로 폐허가 된 일본 동북부 해안에서 기적적으로 탈출한 한국인 생존자 김 씨는 취재진을 보고 오열을 터트리며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김정애 씨는 “바닷물이 완전 가득 차가지고 머리 끝까지 찼다. 완전 아무 것도 없이 수건만 두르고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씨는 6개월 전부터 해변도시인 이와키의 온천에서 일해오다 이번 쓰나미를 직접 겪었다.
그는 “이와키 해변에서 후쿠시마 미하루의 대피소까지 걸어 탈출한 3일 동안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말도 통하지 않아 한국 여권을 보여주고 주먹밥을 얻어먹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한국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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