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충청북도 지역업체인 '충북소주'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가 될지 주목된다.
롯데칠성은 17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5000원 오른 94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전날보다 무려 3만9천원(4.31%) 오른 94만4천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것은 롯데주류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칠성이 충북에 텃밭을 둔 충북소주를 인수해 수도권과 함께 충청권을 공략할 경우 소주시장에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은 또 부산의 대선주조 공개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만약 대선주조까지 손에 넣을 경우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와 롯데칠성의 치열한 전면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장덕수 충북소주 사장은 최근 청원군 내수읍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와의 매각 협상을 사실상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장 사장은 “아직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지 않았지만, 주식양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35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충북소주의 지분 85%를 보유한 장 사장은 매각 대금 일부(60억원)에 90억~100억원짜리 소유 건물 등 150억원가량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고 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충북소주는 지난 2004년 하이트맥주 계열사 하이트소주를 인수한 뒤 연평균 매출 220억원, 영업이익 15억원 상당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유통망 확대와 함께 신규 투자를 무리하게 시도하다 자금난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충북소주의 고용승계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충북소주 건물을 본사로 사용하면서 충북소주의 주력 브랜드인 ‘시원소주’를 그대로 생산해 기존 제품인 ‘처음처럼’과 함께 충청권 및 수도권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biz&ceo뉴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