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로체 차량이 정차 후 재시동 시 차체가 떨리는 증상에도 문제가 없다고 책임을 회피해 불만을 샀다.
18일 경남 거창군의 강 모(남.32세)씨는 작년 12월 중고차로 구입한 기아자동차 로체이노베이션 LPi 차량의 차체가 떨리는 이상증상을 호소했다.
강 씨에 따르면 지난 1월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아침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아 인젝터 부품 교환을 받았다. 하지만 한 시간 만에 차체가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이후 연료펌프 연료레귤레이터 등 수차례 부품 교체를 해봤지만 떨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평소 주행할 때는 문제가 없으나 엔진을 끄고 20~30분 뒤 다시 시동을 걸면 RPM 계기판 바늘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차체가 1~2초 가량 떨린다는 게 강 씨의 설명이다.
다행히 주행 중 시동 꺼짐 등의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부품 교체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기아차 서비스센터 측은 스캔 데이터 분석 등 정밀검사를 실시했고, 문제가 없는 '정상적인 증상'이라는 결론으로 강 씨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강 씨는 "떨림 증상은 서비스센터 측도 확인했다"며 "원인이 있으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 텐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본지 제보 이후 양측은 다시 한 번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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