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욕실 장식장 난데없이 뚝 떨어져 아찔
상태바
욕실 장식장 난데없이 뚝 떨어져 아찔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3.21 0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건설이 지은 한 아파트의 욕실 벽에 붙어있던 장식장이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건설사측은 시공 상의 문제는 없으며 외부적인 압력에 의한 사고라고 맞서 입주 피해자와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의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 모(여.36세)씨는 며칠 전 난데없이 욕실의 장식장이 떨어지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며 본지에 민원을 제기했다. 다행히 장식장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에 몸으로 막아 코피가 나거나 멍이 드는 등 타박상을 입는 정도에 그쳤다는 것.

이 씨는 “하마터면 장식장이 발등에 떨어져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었다”며 “멀쩡하던 장식장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데, 그 순간 아이가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았던 게 천만다행”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고 후에 욕실 벽을 살펴보니 장식장을 고정하기 위해 못을 박았던 부분의 구멍이 꽤 넓었다”며 “구멍이 점점 넓어지면서 못이 빠진 걸로 보이는데 겨우 생활용품 몇 가지의 무게조차 견디지 못하는 장식장이 어디에 있느냐”며 시공 상의 허술함을 의심했다.

이후 이 씨는 아파트 건설사인 월드건설 측에 항의해 떨어진 장식장을 복구시킬 수 있었지만 “아직도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 가슴이 철렁하다”며 사고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대해 월드건설 관계자는 “이미 완공한지 7년이 넘은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로 하자보수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건설사 측의 관리 실책으로 볼 수 없다”며 “무거운 물건을 오랜 기간 장식장 위에 올려뒀거나, 외부적인 압력이 있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만큼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갖가지 생활용품을 수납해두는 욕실 장식장은 웬만한 무게에는 견딜 수 있도록 설치한다는 게 관련업계 종사자의 설명이다.

제대로 시공한 욕실 장식장이라면 20kg 이상의 무게도 거뜬히 견딜 수 있기때문에  몇 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한 시공사 관계자는  “화장실 벽에 타일을 붙일 때 시멘트를 꼼꼼히 바르지 않아 벽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며 “그 위에 못을 박아 장식장을 고정시킨다면 쉽게 헐거워져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