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제67기 정기 주주총회가 18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아차는 지난해 제품 경쟁력 강화를 발판으로 생산 및 판매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면서 "올해도 생산, 판매, 제품, 디자인, 품질, 연구개발 등 전 부문에 걸쳐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익 규모 증대와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국내 및 해외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주식시장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기업으로 떠올랐다고.

이어 정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기업은 패자로 전락하고 있다"며 "올해도 기아차는 창의적 변화와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작년 경영실적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작년 사상 최초로 글로벌 생산, 판매 200만대를 돌파했고, 세계 10대 자동차 메이커 반열에 진입했다"면서 "이익 면에서도 2년 연속 확실한 영업이익 1조 클럽 멤버로 자리매김했고 무파업 등 안정적인 경영활동으로 주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확실한 재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작년보다 14.1% 늘어난 243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브랜드 가치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고수익 경영을 통한 수익역량 선진화, 미래 성장 동력 확충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편 이날 정기주총에서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과 이삼웅 사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유성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