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등 잇단 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인한 수요증가로 국제 유가의 고공비행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값 주간 평균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무연 보통휘발유 전국 주유소 평균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9.8원 오른 1천946.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휘발유 사상 최고 주간가격(2008년 7월 셋째 주, 1천948.7원)보다 불과 2.4원 낮은 수준이어서 기록경신은 시간문제다.
자동차용 경유도 ℓ당 35.8원 오른 1천762.0원이었으며 실내등유도 29.3원 오른 1천307.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실내등유의 주유소 판매가격 모두 지난해 10월 둘째 주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휘발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23주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은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2천8.9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제주(1천959.1원/ℓ), 대전(1천956.5원/ℓ) 등이 뒤를 이었다.
전북(1천930.5원/ℓ), 경북(1천931.5원/ℓ), 경남(1천935.2원/ℓ)지역 휘발유값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브랜드별 보통휘발유 주유소 가격은 GS칼텍스(1천954.32원)가 가장 비쌌으며 SK에너지(1천953.84원), 현대오일뱅크(1천938.85원), 에쓰오일(1천938.70원) 순이었다.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원유 및 제품가격이 상승세가 다소 꺾인데다 다음 주까지 하락세가 지속되면 국내 석유제품가격도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석유공사 측은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