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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보다 못한 '로밍가이드' 어플, 무려 16배의 오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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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보다 못한 '로밍가이드' 어플, 무려 16배의 오차"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11.03.23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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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신사가 개발한 로밍발신요금 계산 어플이 실제 요금과 16배 차이 나는 오류를 범해 소비자를 기막히게 했다. 

23일 대전 태평동의 신 모(남.34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12월 업무차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다. 신 씨는 출국에 앞서 보다 쉽게 해외로밍을 이용하고 발신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KT의 ‘SHOW 로밍가이드’ 어플을 다운 받았다.


현지에 도착해 이틀 동안 몇 통의 현지전화와 한국에 30분가량 전화를 건 신 씨. 하지만 통화를 마치고 실시간요금을 조회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현지 통화의 경우 정상적으로 표시됐지만 한국 발신의 경우 총 725분의 통화시간과 87만9천원이 넘는 통화료가 발생했던 것.

통상 베트남로밍의 경우 현지는 분당 약 400원, 한국에 전화할 경우 약 1천50원의 통화료가 발생한다. 즉 심 씨가 통화한 몇 건의 짧은 현지통화와 한국에 발신한 통화료를 합치면 5만원 상당의 요금이 나와야 정상.

결국 과다한 로밍요금에 부담을 느낀 신 씨는 더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국으로 돌아와 KT에 문의한 신 씨는 더욱 황당했다. 국제전화 통화내역을 조회해보니 87만원보다 16배나 적은 5만원 가량의 요금만 발생했던 것.

신 씨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어플을 만들어 놓고 고객들에게 사용을 권장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엉터리 어플 때문에 놀란 생각을 하면 웃음만 나온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해당 어플은 로밍사용자들이 통화료를 실시간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몇 분정도의 오차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용요금의 확인을 위해서는 해외에서 로밍고객센터(+82-2-2190-0901)에 전화해 실시간으로 로밍요금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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