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3일 오리온그룹이 부동산과 미술품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오리온그룹이 2006년 7월 서울 청담동의 물류창고 부지를 부동산 시행업체인 E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 40억여원을 조성한 의혹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리온 측이 인근 부지의 시세(평당 4천만∼5천만원대)보다 훨씬 낮은 평당 3천만원에 매각하고 차액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당시 오리온측이 조성한 돈이 평소 그룹 경영진과 친분이 있는 서미갤러리와 그림 거래를 하는 형태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파악해 경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또 담 회장이 계열사였던 '온미디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뒤 매각하는 과정에서 수십억원의 차익을 올린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그룹 임직원과 건축 시행사 대표, 갤러리 대표 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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