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인사와의 스캔들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신정아 씨가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일을 핑계로 밤늦은 시간에 호텔 바에서 만나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신 씨는 자신의 교도소 수감번호를 책 제목으로 한 자전 에세이 '4001'에 "내 사건이 터진 후 당시 정 총장이 스스로 인터뷰에 나와, 나를 만나본 일은 있지만 서울대 교수직과 미술관장직을 제의한 적은 결코 없다고 해명을 했다"며 "자신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저렇게 먼저 스스로 들고 나와서 극구 부인하는 것은 켕기는 게 있으니 저러는 것 아닌가 싶었다"고 서술했다.
신 씨는 이어 "내가 보기에 정 총장은 겉으로만 고상할 뿐 도덕관념은 제로였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정치권 배후설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이모저모로 내게 관심을 쏟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인 도움을 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신 씨는 일간지 기자였던 C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도 책에 담았다. 미술계 인사와 함께 한 술자리에서 C씨가 춤을 추며 몸을 더듬었고, 귀갓길 택시 안에서도 추행을 했다고.
추자고 제안했고, 춤을 추며 몸을 더듬었을 뿐 아니라 귀갓길 택시 안에서도 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전 총리측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C씨로 지명된 인사는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세이에는 정 총리에 대한 내용 외에도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도 거론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