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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양강 GS25·CU, 오프라인은 ‘박빙’인데 모바일 이용자는 GS25가 2배 이상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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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양강 GS25·CU, 오프라인은 ‘박빙’인데 모바일 이용자는 GS25가 2배 이상 우위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02.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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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점포 수와 매출로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편의점 맞수 GS25의 GS리테일과 CU의 BGF리테일이 모바일 앱 사용량에서 2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 1년 평균 사용량(OS 기준) 기준 GS25의 ‘우리동네GS’가 CU의 ‘포켓CU’를 2배 이상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동네GS’는 207만 명, ‘포켓CU’는 101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6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우리동네GS’의 월 사용자 수(OS 기준)는 223만 명으로 ‘포켓CU’ 101만 명의 2.2배에 달했다. ‘우리동네GS’와 ‘포켓CU’의 지난해 월 평균 사용자도 각각 207만 명, 101만 명으로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우리동네GS 및 포켓CU 월 사용자 수 추이(OS 기준).
▲우리동네GS 및 포켓CU 월 사용자 수 추이(OS 기준).
GS25와 CU 두 업체가 매장수, 매출, 영업익 등에서 비슷한 지표로 경쟁하고 있는데 반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GS25가 CU 대비 월등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동네GS’는 지난 2022년 10월 론칭 이후 GS25, GS더프레시와 연계한 O4O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편의점뿐 아니라 슈퍼마켓, 택배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의 기능을 하나의 앱에 통합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 전후에 앱을 통해 실시간 재고 조회, 주문 후 픽업, 배달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배달 및 예약 픽업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자체 결제 시스템인 GS페이와 연계해 결제 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 혜택을 제공하며 간편 결제와 더불어 모바일 상품권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앱 사용 시 직접적인 혜택을 경험하며 고객 충성도가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포켓CU’ 역시 모바일 환경에 맞춘 UX 개선과 정기적인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통해 사용자 유입과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전국 CU 매장의 재고 조회, 예약 구매, 픽업, 배달 등 기본적인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앱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매장 정보를 확인하고 필요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우리동네GS’가 ‘포켓CU’보다 2배 이상 높은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이유는 ▲서비스 확장성 ▲결제 인프라 차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등 다양한 계열사를 운영하며 이를 우리동네GS 앱에 통합했다. 반면 BGF리테일은 CU 편의점만 운영하고 있어 ‘포켓CU’ 역시 편의점 중심 서비스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

결제 시스템에서도 차이가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GS페이는 GS리테일 계열사 전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면 CU Pay는 CU 편의점 내에서만 활용 가능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와인25+, 퀵커머스, 반값택배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것이 성장 요인”이라며 “앱이 소비 보조자 역할을 하며 온라인 소비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소한 서비스부터 희귀 주류 픽업 서비스까지 다양한 기능을 통해 일상의 편리함을 높이고 있고 앞으로도 탑재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사업 영역에서 차이가 있어 월 사용자 수에서도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O4O 서비스 확장을 최우선 전략으로 두고 있고 업계 최초로 재고 조회 서비스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켓CU 역시 외부 채널과 연계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지속적으로 활용하면 MAU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포켓CU 앱의 기능과 서비스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GS25·CU, 매출 격차 늘었지만 영업이익 역전돼

올해 GS리테일과 BGF리테일간 실적 격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1조6550억 원으로 전년(11조6125억 원)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감소한 2391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아직 지난해 연간 실적이 공시되지 않은 BGF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8조1948억 원) 대비 5.5%가량 증가한 8조6423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2532억 원 대비 0.4% 증가한 25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정치대로라면 매출 면에선 GS25가 편의점 업계 1위를 유지하지만 수익성 부분에서는 CU가 앞서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GS25와 CU의 매출 격차는 전년(2조9393억 원) 대비 2.5% 증가한 3조127억 원으로 집계되지만 CU가 더 많은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CU와 GS25의 점포 수는 2021년 각각 1만5669개, 1만5499개에서 2023년 1만7762개, 1만7390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각 사의 점포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GS25와 CU 모두 1만8000개 이상의 점포 수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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