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10대 저축은행 중 8곳의 예금 상품 금리가 전달 대비 하락했다. 이와 달리 대출 평균 금리는 상상인저축은행을 제외한 9곳 중 5곳에서 상승했다.

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월말 10대 저축은행 중 8곳의 예금 상품 금리(12개월 만기 기준, 각 사별 높은 금리 상품)가 전달 대비 하락했다. 나머지 2곳은 전달과 동일했다.
예금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SBI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으로 각각 3%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0.4%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가장 높은 예금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애큐온저축은행, 모아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3곳으로 모두 금리 3.3%였다. 하지만 3곳 모두 금리가 전달 대비 하락했다.
페퍼저축은행 3.2%, OK저축은행 3.21%이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모두 3.25%로 금리가 동일했다.

반면 올해 1월 상상인저축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9곳 중 5곳의 대출 평균 금리(3억 원 이상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 대비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모아저축은행으로 전달 대비 0.11%포인트 상승한 19.1%다.
모아저축은행 관계자는 “취약차주들이 특히 몰리면서 평균 대출 금리가 올라갔다”라며 “올해는 대형사들이랑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대출 평균 금리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17.05%로 전달 대비 0.59%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웰컴저축은행도 17.05%로 0.2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애큐온저축은행 16.82%로 0.1%포인트 상승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 15.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페퍼저축은행(16.46%)의 대출 금리는 전달과 동일했다.
금리가 하락한 곳은 신한저축은행(16.39%), 다올저축은행(14.75%), SBI저축은행(14.48%)이다.
저축은행들은 업권 특성상 중저신용자 위주로 대출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하락과 관계없이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 법정 최고 금리 20%를 넘기지 않도록 저신용자 대출을 중단한다. 이와 달리 시장 금리 하락으로 조달 비용 부담이 비교적 완화되고 저신용자 대출을 다시 취급하게 되면 대출 평균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