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오전에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받았다"면서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지만 오픈AI GPT 모델을 활용해 자연어 기반의 금융상품 관련 이자, 환율 등을 계산하는 대화형 금융 계산기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카카오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 AI와의 협업을 발표하면서 카카오 서비스에 오픈AI 기술을 적용하고 공동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인수·합병 전략에 대해서도 다양한 투자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CFO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직접 투자나 제휴까지도 선택 사항”이라면서 “지급결제와 자산관리 영역은 은행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 완결성을 높이는 필수 산업으로 스트롱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기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4401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5.6% 증가한 규모로, 전체 영업수익 중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권 CFO는 “비이자수익 30%는 일회성이 아니"라면서 "향후 40%까지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 은행 대비 자기자본 비율이 높고 자본조달 비용과 예대율은 낮은 만큼 대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하에 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정책자금 대출 등 규제가 적은 대출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계획”이라 말했다.
올해 여신 성장률은 지난해와 유사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에서 가계대출 성장률을 GDP 성장률 이내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만큼 올해 대출 잔액 기준으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비중을 대략 7대3으로 맞춘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해 순이자마진(NIM)은 약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CFO는 “금리 인하로 대출금리 하락이 불가피하고 예대율도 낮아져 NIM도 하락할 것”이라면서 “저원가성 예금을 강화하고 대출 성장을 높여 연간 NIM 2%를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밸류업 플랜은 2026년까지 점진적으로 주주환원율 50%로 높이는 것을 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2027년 이후로는 주당배당금을 점진적 상향 또는 유지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