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시승기] 볼보 EX30, 안전·편안함 동시에 잡은 소형 전기 SUV...기어 조작도 재미 더해
상태바
[시승기] 볼보 EX30, 안전·편안함 동시에 잡은 소형 전기 SUV...기어 조작도 재미 더해
  • 양성모 기자 ymaria@csnews.co.kr
  • 승인 2025.02.10 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모 침대 제조업체가 강조하고있는 카피 문구가 자동차 EX30에도 해당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볼보의 소형 SUV EX30은 콤팩트한 사이즈에도 퍼포먼스와 안전성, 시트의 편안함을 동시에 갖춘 전기자동차다.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2025 미니의 소형 전기 SUV ‘미니 에이스맨’ 보다 가격은 더욱 저렴해졌고 체격도 전반적으로 커졌다.

▲볼보 시승행사 오프닝을 진행중인 남윤지 볼보자동차코리아 부장
▲볼보 시승행사 오프닝을 진행중인 남윤지 볼보자동차코리아 부장
지난 6일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에서 열린 볼보 시승행사를 통해 EX30를 시승해 봤다. EX30은 2가지 트림으로 코어와 울트라 모델로 나뉜다. 가격대는 △코어 모델 4755만 원이며 △울트라 모델 5183만 원이다.
▲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옆면부
▲볼보 소형 전기 SUV EX30 옆면부
▲EX30 내부 1열 시트 공간. 몸을 구겨넣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EX30 내부 1열 시트 공간. 몸을 구겨넣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EX30 2열 시트 공간.
▲EX30 2열 시트 공간.
기자는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주차장을 출발해 울산 울주군 그릿비 카페까지 왕복 130km를 주행했고 다음날 추가로 조트 근처 워터파크까지 약 4킬로를 시승했다.

EX30은 외관만 봤을 때 경쟁 모델인 미니 에이스맨 보다 차체가 크다. EX30의 전장은 (미니 에이스맨 보다) 150mm 길어진 4235mm다. 전고는 40mm 높아진 1555mm이며, 전폭은 86mm 넓은 1840mm다. 휠베이스(축거)는 2650mm로 45mm 늘었다.

가격은 미니 에이스맨 보다 평균 150만 원가량 저렴하다. 

보통 SUV 전면부는 그릴 형태의 디자인이 눈에 많이 띄는데 EX30은 전기차 답게 심플한 볼보의 로고가 중앙에 큼직하게 배치돼 있다. 헤드 램프 또한 볼보의 라인업 특징인 ‘토르의 망치’ 형태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조작이 편리한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조작이 편리한 인포테인먼트
▲기어 노브가 스티어링 휠 옆에 장착돼 있으며 파킹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표시가 된다.
▲기어 노브가 스티어링 휠 옆에 장착돼 있으며 파킹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에 표시가 된다.
EX30은 좌석에 앉자마자 1열 공간이 넓고 쾌적했으며 특히 운전석의 경우 몸을 구겨서 넣지 않아도 될 정도로 넉넉한 편이다. 시트 역시 안락하며 세단 못지않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2열 공간은 아주 넓진 않았지만 네 사람이 타기에 적합했다. 트렁크 용량은 318ℓ로 2열 폴딩 하면 1000ℓ로 더욱 넓어진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운전대)에 깔려있는 열선으로 추운 날씨임에도 따뜻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티맵이 탑재돼 있으며 음성 인식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 기자가 주행 시 화면에 대고 “시승 노래 좀 틀어줘” 또는 “클래식 음악 좀 틀어줘”라고 말하면 저작권이 풀린 음악을 제공해준다.

고속도로를 주행하면서 차량 앞쪽 대시보드에 장착된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바를 통해 클래식이 흘러나와 귀를 만족시켰다. 마치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을 때 흘러나오는 깔끔하고 선명한 사운드가 주행 내내 지루함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었다.

차량 내 시트와 온도, 열선 조절은 디스플레이를 확인하면서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었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 간 거리 조절은 시트 옆에 배치된 조작부를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스티어링 휠 바로 윗 부분에 장착돼 있는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을 모니터링한다. 눈이 감기는 등 졸게 되면 디스플레이에 주의 문구가 나온다.
▲스티어링 휠 바로 윗 부분에 장착돼 있는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을 모니터링한다. 눈이 감기는 등 졸게 되면 디스플레이에 주의 문구가 나온다.
특히 안전성도 볼보 EX30의 주요 매력 중 하나다. 차량 내 안전 시스템 패키지가 탑재돼 있어 주행 시 쉽게 사고가 나지 않도록 경고음이 나오며,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스티어링 휠 위에 장착된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을 관찰해 피곤해 보이거나 주행 중 산만한 행동을 하면 디스플레이 상에 커피모양과 함께 운전에 집중하라는 내용의 경고 문구가 나온다. 카페에서 커피 좀 먹고 쉬다가 운전하라는 경고성 문구 같다.

실내 소재는 가죽이 아닌 재활용 데님 또는 플라스틱을 사용해 촉감이 특이했으며 묵직함보다는 친숙한 플라스틱만의 가벼움도 재미를 더했다.

기어 노브는 보통 대시보드 중앙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 전기차를 처음 타본지라 노브가 스티어링 휠에 달려있는 점도 신기했다. 처음이라 다소 낯선 점도 있었으나 이내 주행하면서 익숙해져 흥미로웠다.

▲EX30 전면부 모습. 그릴 디자인과 달리 볼보의 로고가 중앙에 위치해 있다
▲EX30 전면부 모습. 그릴 디자인과 달리 볼보의 로고가 중앙에 위치해 있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싱글 전기모터로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0kg/m을 발휘한다. 복합 전비는 4.8km/kWh이다.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51km다. 저온에서는 302km를 주행할 수 있다. 덕분에 그릿비 카페를 경유해 귀착지인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다만 주행을 하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 도심 속 주행 도중 중립 기어를 넣을 때 운전대에 달린 기어노브를 지그시 올려야 하며 만일 힘 조절을 실패해 노브를 다소 세게 올리게 되면 후진기어로 넘어가게 된다. 드라이브와 후진기어 사이에 중립기어가 있어 다른 SUV에 비해 까다로웠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양성모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