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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4년 만에 영업이익률 1% 회복할까...본업 경쟁력 강화로 영업익 2배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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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4년 만에 영업이익률 1% 회복할까...본업 경쟁력 강화로 영업익 2배 증가 기대
  • 이정민 기자 leejm0130@csnews.co.kr
  • 승인 2025.02.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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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올해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와 이커머스 사업 재편을 통한 실적 반등이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단행한 희망퇴직과 통합 매입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은 29조14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38억 원으로 2023년 469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오프라인 공간 경쟁력 강화와 경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 전략이 적중한 결과다.
 

지난해 흑자 전환을 발판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106.9% 증가한 29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영업이익률도 0.98%로 1%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1%를 넘기면 2021년(1.27%) 이후 4년 만의 기록이 된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대비 4.1% 증가한 30조3265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이마트는 지난해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진행한 신규 점포 출점, 가격파격 할인 프로모션이 고객 반응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도 이를 지속하며 유통업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도 신년사에서 ‘본업 경쟁력’을 강조하며 핵심 사업 강화 의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를 직접 언급하면서 성공 사례로 키워보겠단 포부를 밝혔다.

올해 이마트는 신규 출점을 통해 오프라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힌다. 특히 고물가에 대용량 상품 수요가 증가한 점을 고려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신규 점포 개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오는 2월 마곡, 하반기 인천 구월에 문을 열 예정이며 그로서리 중심의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도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마트가 트레이더스 출점을 가속화하는 이유는 지난해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지난해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581억 원) 대비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 전망치대로라면 2010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3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은 2조71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71억 원으로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연간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이자 이커머스 사업부인 G마켓도 올해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5대 5 비율로 출자해 G마켓을 현물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합작으로 이마트의 G마켓 실질 지분은 기존 80%에서 40%로 줄어들어 적자를 이어온 G마켓의 손실 반영 부담이 감소할 전망이다. G마켓은 2021년 인수 첫 해 43억 원 흑자를 낸 이후 2022년 654억 원, 2023년 321억 원에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도 누적 적자가 341억 원에 달해 이번 합작이 이마트 영업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SSG닷컴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SSG닷컴 연매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7022억 원, 영업이익은 -5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손실이 1000억 원대를 벗어나는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에 대해 “지난해 고정비 절감에 따른 효과가 올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종속회사 사업부 개선 작업 효과와 온라인 사업부(G마켓·SSG닷컴) 전략 변경에 따른 물류비 감소와 점유율 감소 역시 실적 개선세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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