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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사태 온라인몰 피해로 번져...배송지연 · 고객센터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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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누'사태 온라인몰 피해로 번져...배송지연 · 고객센터 불통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6.02.22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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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 8월 스베누 온라인몰에서 신발을 주문했다. 5개월 동안 기다렸지만 운동화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기다리다 못해 지난 1월 주문취소를 신청했으나 한달이 넘도록 입금처리도 되지 않고 있다. 이전에는 1대 1 게시판에 문의글을 올리면 '기다려달라'는 답이라도 달렸는데 지금은 어떠한 반응도 없다. 김 씨는 "요즘 스베누가 논란도 많고 온라인몰에 올라오는 수십개의 문의글에 답변도 없다"며 속히 환불해줄 것을 촉구했다.

# 대구시 수성구에 사는 정 모(여)씨도 지난 1월 스베누 온라인몰에서 운동화를 주문했다. 곧 배송되리라 믿었던 운동화는 왠일인지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고객센터에도 수차례 연락했지만 아예 연결이 되지 않았다. 주문한 지 한달이 넘은 지난 15일에야 '순차적으로 배송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지만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상품준비중'으로 떠 있었다. 정 씨는 "환불을 원할 경우 1대 1 문의를 하라는 안내에 따라 문의글을 남겼지만 답을 받지 못해 걱정이다"라며 노심초사했다.

국내 운동화 브랜드 '스베누' 사태가 온라인몰에서도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스베누'는 2013년 아프리카TV BJ 출신인 황효진 씨가 선보인 신발 브랜드다. 유명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10, 2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말부터 땡처리 및 하청업체 대금 미지급 등의 문제가 불거지며 스베누 관련 소비자 불만이 터지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몰에서는  배송이 한달 이상 지연되고 고객센터가 불통이라는 민원이 쏟아졌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는 올 들어 총 10건의 스베누 관련 소비자 피해가 접수됐다. 

너무 늦어지는 배송에 주문을 취소해도 확인만 할 뿐 입금이 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카드결제를 한 경우 카드사 측에 결제취소를 요청해볼 수는 있지만 현금으로 결제한 소비자는 업체에서 돌려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이전 배송 지연 관련해 스베누 관계자는 "배송이 늦어질 경우 소비자에게 문자로 결제를 취소하거나 더 기다려 줄 수 있는지 의사를 묻는다"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주문 취소 후 한달째 입금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김 모(남)씨는 "배송지연은 이해한다 치더라도 환불이 늦어지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항의했다.

스베누 온라인몰 소비자들은 많은 사람들이 배송도, 환불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자상거래법이나 소비자 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사업자 귀책사유로 계약이 이행되지 않았을 때는 계약해제는 물론 손해배상까지 요구할 수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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