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10명 가운데 6명이상이 채용 면접에서 구직자들에게 촛불시위에 대한 의견을 물어본 적이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14일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기업 인사담당자 392명을 대상으로 '최근 면접에서 촛불시위에 대한 질문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63.0%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진 이유에 대해(복수응답) 인사담당자들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도를 파악하기 위해서'(59.9%) 또는 '찬반에 대한 논리성을 파악하기 위해서'(47.8%)라고 밝혔다.

   촛불시위에 대한 지원자의 찬반 여부가 면접평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개 '동점자에 한해 당락 여부를 결정지을 정도'(34.8%)나 '그냥 참고만 하는 정도'(33.2%)라고 말했지만 '당락이 좌우될 만큼 매우 큰 영향이 있다'란 답한 인사 담당자도 25.1%에 달했다.

   촛불시위 질문에 구직자들의 대답 중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유형으로 '찬반 여부와 관계없이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지원자'(63.2%)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러나 촛불시위에 대한 구직자의 입장 중에서 인사담당자 45.9%는 '촛불시위에 찬성하는 지원자에 보다 높은 점수를 준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대하는 지원자에 높은 점수를 준다'는 35.8%, '중립적인 지원자'를 높이 평가하는 이는 18.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