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3시20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앞에서 정수근이 만취한 상태에서 건물 경비원 신모(54) 씨와 시비를 벌이다 주먹과 발로 신 씨의 얼굴과 허벅지 등을 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정수근은 폭행을 말리던 동료 경비원 김모(30) 씨의 복부를 때렸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광안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귀가시켜주지 않는다며 욕설을 하고 하모 순경을 폭행했다.
정수근은 경찰에서 "경기를 마치고 해운대에서 아내와 술을 마신 뒤 아내를 보내고 친구들과 광안리에서 술을 마셨으며 술을 깨기 위해 걸어서 집으로 가다가 경비원과 시비를 붙었다"고 진술했다.
정수근은 사건경위를 묻는 질문에 "그냥 경비원과 시비가 된 단순한 사건이며 모든 것은 야구장에 가서 설명하겠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고개를 떨궜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정수근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정수근은 해운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으며 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정수근이 조사를 받은 남부경찰서에는 뒤늦게 소식을 접한 롯데구단 관계자들과 동료 조성환 등이 나와 사태를 파악하는 한편 신병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롯데구간은 폭행이 경미하고 피의자의 신분이 확실한 만큼 불구속 입건을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수근은 경비원 신 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한 김씨가 폭행한 사람이 유명야구선수라는 것을 알고 말렸으나 신 씨가 112 신고를 하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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