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면세유.비료값 1년새 2배…농어민 '비명'
상태바
면세유.비료값 1년새 2배…농어민 '비명'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7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면세유.비료.사료 등 주요 농어업 생산재 값도 일제히 작년의 두 배 안팎 뛰어 농어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17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수협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농업용 면세유 가격(경유 기준)은 1ℓ당 1천316원으로, 작년 7월말 가격(653원)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지난 1월 1일의 811원과 비교해도 올해 들어서만 62%나 급등했다.

어업용 면세유의 경우 이달 들어 한 드럼(200ℓ)당 20만원을 넘어섰고, 현재 2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작년 같은 시점 10만1천원대의 배 이상 가격이다.

   비료 가격은 더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다. 작년말 8천100원대였던 20㎏들이 화학비료 한 포대의 평균 가격은 현재 1만7천500원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 농협이 농가에 공급하는 화학비료 값을 지난 1월초와 6월 19일 각각 24%, 63% 두 차례 인상했기 때문이다. 비록 정부와 농협이 두 번째 인상분(63%, 1천5억원) 가운데 각각 30% 40%를 떠맡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올해말까지 지원 시한이 정해진 임시 조치다.

   축산.낙농가의 수익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사료값도 계속 가파른 오름세다.

   지난달 기준 53개 업체(농협사료 제외) 73개 공장에서 생산된 평균 배합사료 가격은 1㎏당 463원으로 작년 5월의 347원보다 33% 높다. 업체들이 지난해 6월 이후 최근까지 곡물가격 강세를 반영, 대부분 6~7차례에 걸쳐 값을 올린 결과다.

   조합원들을 상대로 많은 양을 공급하며 상대적으로 마진을 적게 남기는 농협사료(농협 자회사)의 경우, 같은 기간 절대 가격을 276원에서 377원으로 다른 업체들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했지만 상승폭은 37%로 오히려 높았다.

   농촌경제연구원 이명기 연구원은 "유가가 150달러 수준에 이르면 시설 원예.화훼 농가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생산비가 30% 가량 늘어난다"며 "특히 고온성 작물인 감귤 등은 비용 증가폭이 35~40% 정도로 커, 시설투자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편이 오히려 이익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금까지 돼지고기 시세가 상당히 좋아 사료값 부담을 어느 정도 상쇄했으나, 여름철 이후 비수기에 가격이 약세로 돌아서면 사료가격 급등에 따른 양돈농가의 타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