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건강>여자 몸이 원하는 결혼 적령기 따로 있다
상태바
<건강>여자 몸이 원하는 결혼 적령기 따로 있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01 07: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똑똑하고 진취적인 여성들이 사회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즘, 대학 졸업하고 대학원 졸업하고 사회 생활 좀 하다 보면 훌쩍 서른은 넘어버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틈만 나면 볶아 대기 일쑤인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
좋은 소리도 한두 번 들으면 싫증나게 마련인데, 언제 결혼 할 거냐는 등 이런 소리를 계속 듣다 보면 쌓이는 건 스트레스뿐이다. 이쯤 되면 사람들에게 항변하고 싶어진다.
“결혼 적령기가 따로 있나요?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하고 싶어지면 바로 그때가 적령기지.”
틀린 말은 아니다. 결혼이란 정말 자신과 잘 통하는 남자가 나타났을 때라야 가능한 것이니까.


한데 여성의 몸이 진정으로 원하는 결혼 적령기는 언제쯤일까? 다시 말해,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는 일을 언제쯤 시작하는 게 여성의 몸에 가장 효율적일까?
정답은 21세부터 28세 사이. 이왕이면 21세에 가까운 나이가 더 이상적이다.
어떻게 이런 답이 나오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여성의 인생을 ‘7’ 이라는 숫자로 풀이한다. 음양이론에서 ‘7’ 은 소양(少陽)이 극도로 왕성한 수. 고로 ‘양(陽)이 극(極)하면 음(陰)을 낳는다’는 이치에 따라 음의 성질을 가진 여성에게는 7년을 주기로 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난다고 보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신기(腎氣: 신장의 기운)가 성과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신(腎)’은 서양 의학으로 치자면 뇌하수체의 내분비 기능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여자 나이 일곱 살이 되면 뇌하수체에 있는 내분비중추의 발육이 왕성하게 진행되어 성선(性腺)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는 말이다. 뇌하수체의 기능이 왕성해져서 성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면, 막연하게나마 남녀 간에 성에 대한 의식이 움트기 시작한다.
우리 옛말에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 시기가 되면 남자아이든 여자아이든 성별 의식을 갖게 되어 수줍음을 탄다는 것이다.


보통 14세 전후를 ‘사춘기’라 하는데, 여성이 사춘기에 이르면 월경을 하기 시작한다. 잘 알고 있다시피 이것을 ‘초경(初經)’ 이라고 한다. 월경은 성숙한 여성의 자궁에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출혈 현상이다. 여성이 여성임을 나타내는 가장 객관적인 징표라고도 할 수 있다.
여성의 몸에서 월경이라는 행사가 이루어지는 것은 난포 호르몬과 황체 호르몬의 분비와 관련이 깊다. 뇌하수체에서 성선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면 난소에서 난포 호르몬과 황체 호르몬이 분비되며, 이들 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난소에서는 배란이 이루어지고 자궁에서는 월경 출혈이 일어난다.


三七 腎氣平均 故眞牙生 而長極 (삼칠 신기평균 고진아생 이장극)
3ⅹ7, 즉 21세가 되면 신기(腎氣)가 평균하게 되고 어금니가 나서 크게 자란다


뇌하수체의 내분비 기능은 7~8세쯤 서서히 시작되어 14세 전후가 되면 왕성하게 되지만, 아직은 난포 자극 호르몬과 황체 형성 호르몬이 균형 있게 분비되지 않는다. 그래서 10대 소녀들은 배란도 불규칙적이고 생리량과 생리 주기가 들쭉날쭉인 것이다.
그러나 21세 전후가 되면 뇌하수체의 성선 자극 호르몬과 난소의 난포 호르몬, 황체 호르몬이 골고루 분비되어 배란과 월경이 모두 규칙적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이 성숙한 여성의 정상적인 생리 현상이다.
거기다 한의학에서 뼈는 ‘신(腎)’의 영역에 속하므로, 가장 마지막에 나는 어금니가 크게 자란다는 것은 ‘모든 골격의 성장과 발육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고로, 21세에 신기가 평균하게 된다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몸이 ‘절정 궤도’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四七 筋骨堅 髮長極 身體盛壯 (사칠 근골견 발장극 신체성장)
4ⅹ7, 즉 28세가 되면 근육과 골격이 단단해지고 머리털이 최고로 자라며,

신체가 가장 풍성하고 튼튼해진다.


이것은 정상 궤도에 오른 여성의 몸이 28세까지 더욱 성숙한다는 말이다.
자, 여성의 생리 변화에 대해 다시 정리해보면 ‘21세를 전후로 온 몸의 발육이 완성되고, 28세 전후까지 생리 기능이 왕성하다.’ 그렇다면 21세부터 28세 사이에 있는 여성의 몸이야말로 성생활과 임신, 출산에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가 된다.
성감이란 몸이 건강하고 활력 있을 때라야 100%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생명을 만들어내는 임신의 경우 모체가 건강해야 아기도 똑똑하고 건강하게 태어난다. 이렇게 생리 기능이 한창 왕성할 때 출산을 하면 엄마의 몸도 굉장히 빨리 회복될 수 있다. 산후 조리를 잘하고 운동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몸매도 예전으로 돌아가고 건강은 더 좋아지게 되어 있다.


미시 모델로 유명한 B씨가 20대 초반에 결혼해서 바로 아이를 낳고 다시 모델계로 복귀하는 걸 보고 ‘참 현명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요즘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 보면 아기 엄마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만큼 건강하고 발랄해 보여, 여성이 임신과 출산 이후에 ‘제2의 인생’을 만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새삼 ‘결혼 적령기’라는 단어를 끄집어낸 것은 단순히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염려해서가 아니라, 평생 건강하게 살아야 할 ‘여성의 몸’을 위해서이다. 결혼할 생각이 있거나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다면 이렇게 ‘몸의 나이’를 한번 신중히 고려해볼 일이다.이은미한의원 원장 이은미 한의학박사(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44444 2008-10-05 10:33:12
난 이의견 반댈쎄...
지랄같은 기사군.. 그럼 21살때 대학교 다니다말고 결혼해서 육아에 시달리고 직업도 없이 남편만 바라보던 옛시절이란 다를게 뭐냐...
뭐 국가가 육아에 도움주는것도 없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