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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자 인기 예감, 통영 SPP 조선도 덩달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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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여자 인기 예감, 통영 SPP 조선도 덩달아 주목!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0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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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선 성종 역을 연기한 고주원은 '조선(造船)왕' 역을 어떻게 소화할까. 또 웅장한 조선소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남녀의 멜로 연기는 어떤 느낌일까.


조선업계를 배경으로 젊은이의 성공과 사랑을 그리는 MBC TV 드라마 '내 여자'(극본 이희우ㆍ최성실, 연출 이관희)가 '달콤한 인생'의 후속으로 26일부터 전파를 탄다.


이관희 PD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선소 관련 드라마는 몇 년 전부터 해 보고 싶었고, 멜로 드라마는 늘 해왔던 소재라 이번 드라마는 두 가지가 결합된 셈"이라며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처럼 우리 드라마도 넓고 큰 그림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에서는 최근 SBS TV '왕과 나'에서 성종으로 출연한 고주원이 선박설계사 김현민으로 등장한다. 선장인 아버지가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뒤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선박설계사가 된 후 대형 조선사를 출범시키는 초석을 다진다.


김현민의 맞수인 재벌 후계자 장태성 역은 박정철이 맡았다. 외국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고 돌아온 그는 김현민과 함께 대형 조선회사를 만든다.


고주원은 "장태성과 김현민은 모두 야망을 갖고 있는 인물"며 "하지만 성공에 이르기 위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 장태성이 강한 카리스마로 많은 이를 이끈다면 김현민은 조금 더 유연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철은 "일에 대한 야망이 크고 사랑에 대해서는 믿음이 없는 인물"이라며 "조선소가 있는 사천,통영 등에 2주 정도에 한 번씩 내려가는데 웅장한 조선소 장면을 접하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


김현민의 연인인 윤세라 역에는 박솔미가 낙점됐다. 외교관 아버지를 둔 그는 영어, 중국어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엘리트로 어릴 때부터 김현민과 우정과 사랑을 나누며 자라지만 결국 장태성의 아내가 된다.


박솔미는 "선과 악, 천사와 악마가 공존하는 팜므파탈 같은 성격"이라며 "누구나 사랑과 야망을 놓고 고민하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할 뿐인데 이런 점을 겉으로 표현하는 인물이 윤세라"라고 말했다.


이어 7개 국어를 구사하며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점에 대해서는 "대본에 한 페이지씩 나오는 외국어 대사가 힘들어서 작가님께 아랍어는 빼달라고 한 적도 있다"며 "극중 고주원과의 키스가 소년 소녀가 나누는 무지개 같은 키스라면 박정철과의 키스는 야생마 같은 느낌이다. 사적으로는 아무래도 야생마 같은 키스에 끌린다"며 얼굴을 붉혔다.


최여진은 장태성의 여동생 장태희로 등장하며 김현민에게 애정공세를 펼친다. 나중에는 장태성과 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된다.


여기에 5천억 원 이상을 운용하는 지하금융계의 거물 홍민예(추상미 분)가 가세한다. 그는 사랑했던 여자를 빼앗기고 일에서도 벼랑 끝에 몰리는 김현민을 돕고 그와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연상인 추상미, 박솔미 등과 멜로 연기를 해야 하는 고주원은 "지금까지 사귄 여자가 모두 연상이었기 때문에 연상녀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1980년 인기 드라마 '종점'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성실 작가는 "뼈대는 '종점'이지만 이 시대에 맞도록 인물과 내부 설계를 많이 바꿨다"며 "'종점'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재벌을 몰락시키는 내용을 담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조선업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 여자'는 현재 SPP그룹으로부터 제작지원을 받고 있다. 극중 김현민 등이 출범시킬 회사 이름이 SPP와 비슷한 SP조선으로 설정됐다. 드라마가 제작지원사의 이름을 노골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관희 PD는 "우리 드라마도 기업과 '프렌들리'해야 하는데 외국에 수출되는 드라마를 보면 제품 이름이 모자이크처리돼 창피한 경우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방송정책자들이 그처럼 근시안적으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유감이지만 여하튼 방송심의 규정 내에서 기업 이름을 처리할 것이다.


다만 극중 SP의 의미는 (윤)세라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로 '세라 프로미스'를 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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