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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 OECD 평균 크게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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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가 OECD 평균 크게 웃돌아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04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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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최근 1년간 물가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큰 폭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상반기에 고환율을 유도한 것이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파급력을 더 키우면서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4일 OECD의 '회원국 연간 물가상승률'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중 30개 회원국의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4%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OECD 회원국 평균과 1.1%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OECD 회원국 중에서도 선진국인 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으로 구성된 G7 국가의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1%에 머물렀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은 30개 회원국 중 6번째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아이슬란드가 12.8%로 1위였고 터키 10.6%, 체코 6.7%, 헝가리 6.7%, 벨기에 5.8%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멕시코(5.3%), 그리스(4.9%), 슬로바키아(4.6%), 폴란드(4.5%) 등 경제력이 비슷하거나 다소 부족한 국가들에 비해서도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일본은 2.0%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네덜란드(2.6%), 스위스(2.9%), 캐나다(3.1%), 독일(3.3%) 등도 물가통제력이 우수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에너지 가격 상승률은 22.3%로 5위였다. 한국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벨기에(31.2%), 아이슬란드(28.9%), 미국(24.7%), 룩셈부르크(22.8%)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선진국들은 물론이고 일부 개발도상국보다도 높았던 이유로 새 정부의 고환율 정책을 꼽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올 상반기에 대부분 국가의 통화는 달러화 대비 절상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흡수했는데 원화는 반대로 절하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크게 올라가게 됐다"며 "에너지 효율성이 선진국 대비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KDI 송준혁 연구위원은 "새 정부가 수출에 역점을 두고 고환율 정책을 구사하면서 유가 상승분이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의 정책대응은 낙제점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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