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정준이를 보며 힘을 얻어요"

20일 방송된 KBS 2TV 다큐미니시리즈 ‘인간극장’-'우리엄마 보라' 1부에서는 결혼 3일만에 남편을 잃고 2년간 홀로 아들 정준이를 키워 온 윤보라(27)씨의 가슴아프지만 따뜻한 사연이 소개되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유난히 바람부는 서울 시내에서 갓 두살 된 아들을 데리고 거리로 나와 설문지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윤보라씨의 어깨가 유난히 무거워보인다.

2년전 갑작스레 남편을 잃고 새생명의 온기를 느낀 보라씨는 혼인신고도 되지 않은 상태라 자신의 호적에 아들을 올려놓은 상태.

신혼여행후 옆에서 잠을 자던 남편의 숨소리가 이상하다 느껴지만 "코를 풀고 자라"고 타박을 했다는 보라씨.

하지만 뒤늦게 이상한 기운을 눈치채고 수습을 하려했을때는 이미 남편은 '심근경색'으로 보라씨의 곁을 떠나버렸다.

"아직도 오빠가 살아있는 것 같다. 먼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는 보라씨는 주위의 반대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아들 정준에게서 놀랍도록 빼닮은 남편의 모습을 찾으며 행복을 느낀다.

힘들게 자식들을 뒷바라지한 친정엄마와 아이을 낳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지켜주신 시부모님께 더 이상 짐이 될 순 없었던 보라씨는 설문지 조사, 식당 일, 녹음 입력 작업등 오늘도 아들과 자신의 생활을 위해 힘들게 집을 나선다. 

하지만 이제 엄마의 얼굴을 씻어주며 환하게 웃는 아들 정준이가 곁에 있어 힘든 순간들도 이겨낼 힘이 생긴다.

21일 저녁 8시 20분에 2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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