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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옷은 한번 세탁하면 보풀~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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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옷은 한번 세탁하면 보풀~몰랐어?"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9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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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입고 보풀이 만발한 추리닝(체육복)을 누가 사 입겠습니까!"

롯데마트 내 르까프에서 구입한 추리닝에서 보풀이 심하게 발생했다는 소비자의 불만이 접수됐다.

경남 마산의 손모씨는 지난 10월26일 롯데마트 내 르까프 매장에서 구입한 추리닝을 이틀 입고 세탁해서 보관해 두었다.

보름이 지나 다시 입어보니 추리닝 앞 쪽에 보풀이 심하게 피어 있어 그날 저녁 매장을 방문했다.

고객만족센터를 찾아가니 르까프 매장을 안내했다. 르까프 판매사원은 옷을 보더니 “원래 보풀이 피는 옷이다. 구입 시 얘기를 못 들었냐”고 물었다.

손씨가 “분명 얘기했냐?”고 되묻자 판매사원은 “안한 것 같다”며 “르까프본사에 AS를 접수하면 기간이 8일에서 10일정도 걸린다. 나중에 수리되면 매장에 직접 나와서 받아가라. 비용 때문에 택배로 보낼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원단 자체에 하자가 있다고 생각해 바로 교환이나 환불이 될 줄 알았던 손씨는 기분이 상해 “고객만족센터에 가서 얘기를 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판매사원은 “우린 롯데마트 내에 있지만 롯데마트와는 상관없는 개인 사업자다.롯데마트에는 수수료만내기 때문에 고객만족센터에 가서 얘기해봐야 소용없다”고 일축했다.

고객만족센터 직원도 “매장에서 고객에게 그렇게 응대한 것은 잘못됐지만 옷 부분은 매장 내 판매원말대로 교환 및 환불은 어렵고 AS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보풀이 피는 옷이라고 미리 말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도 직원은 “보풀이 잘 생기는 원단이라고 말을 안 한 것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다”고 억지를 부렸다.

손씨는 “옷을 판매할 때 보풀이 생긴다는 사실만 알려줬더라도 옷을 구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이틀 입고 보풀이 생기는 추리닝을 누가 사겠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구입하고 20일이 지난 다음에 왔다. 시일이 오래 경과해 바로 교환이나 환불이 어려워 시일이 걸린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으나 고객이 그날 당장 처리받기를 원해 불만이 생긴 것 같다.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기로 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르까프 매장의 의견을 무시하고 해드리면 임대매장에 대한 월권행위이기 때문에 임대매장이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처리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처리과정에서도 고객에게 불편함 없이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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