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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죽을맛'..펀드도 연봉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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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맨 '죽을맛'..펀드도 연봉도 '반토막'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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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으로 성과급이 줄면서 증권맨들의 연봉이 급감했다.일부 증권사는 연봉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준 가운데 상당수가 30% 이상 감소했다.

19일 3월 결산법인인 25개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08회계연도 상반기(4~9월)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 직원들의 6개월치 급여는 평균 3천4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1% 줄었다.

남자직원들의 연봉은 4천2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2.5% 줄어 감소폭이 평균치보다 더 컸다.

이 중 16개사가 급여를 삭감하고 1개사가 동결해 증권사 3곳 중 2곳이 급여가 줄었다.

 증권사 직원들의 급여감소는 올해 들어 지속된 증시 폭락으로 성과급이 줄어든 게 가장 큰 이유다.

 업체별로는 HMC투자증권의 상반기 급여가 2천900만원으로 46.3% 폭락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이어 대우증권 32.7%, 유진투자증권 32.1%, 현대증권 30.0%, 굿모닝신한증권 21.7%, 메리츠증권 17.1%, 동부증권 14.6%, 키움증권 14.0%, 한국투자증권 11.3%, SK증권 10.8%, 삼성증권 10.0% 등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 하나IB증권, 한양증권 등도 급여가 4~9% 하락했다.

증권사별 올해 상반기 평균 연봉은 하이투자증권이 5천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ㆍ한양증권 각각 4천700만원, 하나IB증권 4천100만 등 4개 증권사만 4천만원을 넘었다.

유화증권은 평균 연봉이 2천만원으로 가장 적어 하이투자증권의 3분1 수준을 조금 넘었으며 HMC투자증권 부국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3천만원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올해 억대연봉을 지급하는 증권사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상반기 급여를 2배로 계산해 1억원이 넘는 증권사가 4곳에 달했으나 올해는 1곳에 불과하다.

또 남자직원의 경우 상반기 급여를 2배로 계산할 때 1억원이 넘는 증권사가 작년 12곳에서 올해는 4곳에 그치고 있다.

한편 일부 증권사들은 경영 외적인 호재로 직원급여가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옛 CJ투자증권이 현대중공업으로 회사를 넘기며 직원들에게 월급의 700% 가량인 195억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한 덕에 상반기 평균 급여가 5천600만원으로 30.2% 올랐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부진으로 지점 20여곳의 통폐합을 추진하는 등 인력충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상반기 급여가 평균 2천400만원으로 4.3% 증가하는 착시현상이 빚어졌다.

한화증권은 올해부터 성과급, 연차수당, 복리후생비 등을 연봉산정에 포함시킴에 따라 상반기 급여가 수치상으로 29.2% 증가했으나 실제 연봉은 늘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증권사 관계자는 "폭락장의 여파가 급여감소로 끝나면 좋겠지만 한발짝 더 나아가 인력구조조정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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