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배우 김무열, 즐거운 연기 인생
상태바
배우 김무열, 즐거운 연기 인생
  • 뉴스테이지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7 17: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습관처럼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이내 아기 같은 미소를 짓는다. 칭찬이라도 하나 던지면 금세 얼굴을 감싸 쥐고, 뒤통수로 손부터 가는 것이 상대방을 어느새 무방비한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뮤지컬과 드라마, 이제는 영화까지 넘나들며 자신만의 색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배우 김무열과의 첫 만남이다.

2008년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지금, 뒤를 돌아보면 김무열은 참 치열하고도 바쁘게 살았다. 2007년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뮤지컬 ‘쓰릴 미’로 다시 무대에 올랐고, 드라마 ‘일지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하반기에는 현재 출연 중인 뮤지컬 ‘즐거운 인생’ 연습실과 영화 ‘작전’의 촬영장을 오가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도 김무열은 쑥스럽게 웃으며 “아녜요, 별로 안 바빠요(웃음)”란다.

사실 그가 바빴던 건 비단 올해의 일만은 아니니 그럴 법도 하다. 햇수로 데뷔 5년차, 짧다면 짧은 그 시간동안 김무열은 꽤 많은 작품을 해왔다. “캐릭터들의 변화가 많은 편이었죠. 스스로 생각할 때 저는 특별히 잘생기거나 캐릭터가 강한 얼굴이 아니라는 점이 배우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또 다양한 변신을 통해서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찾아가는 재미가 커요. 그게 연기의 매력임과 동시에 제가 연기를 하면서 풀어가야 할 숙제이기도 하고요.”

다양한 캐릭터를 공부하며 연기의 재미를 알아간다는 김무열의 이번 숙제는 개그맨을 꿈꾸는 고등학생 ‘이세기’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많이 갖고 있는 친구예요. 그런데 그 아픔을 슬픔으로 표현하지 않고 즐거움으로써 감싸려 애쓰는 모습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등학생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를 것 같아요.”

교복을 입기에 이제 조금 늦은 나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잠시 부끄러워하더니 “연습을 하면서 내가 졸업을 한 지 오래되긴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라고 고백한다. 그렇다면 실제 김무열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저요? 저 진짜, 정말로 공부 안하는 학생이었어요(웃음).” 가수 비, 붐과 함께 보낸 안양예고 시절, 고등학생 김무열에게는 오로지 연기가 전부였다. “공부는 안했는데 연기에 대한 열정만큼은 최고였어요. 매일 밤새며 연습하고, 친구들이랑 밤새도록 연기 얘기만 하고……. 안양예고 시절 3년은 지금의 제가 있게끔 탄탄한 기본을 만들어 준 고마운 시간이예요.”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즐거운 인생’은 배우 오만석의 연출 도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일단 재미있어요(웃음). 주변에 있을 법한 가슴 아픈 이야기들을 즐겁게 풀어내려고 노력한 작품입니다. 음악도 너무 좋고, 무엇보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저 스스로도 굉장히 기대 되요.”

더불어 김무열은 ‘이세기’ 역에 함께 캐스팅된 주종혁(라이언)과 정원영에 대한 칭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일단 원영이 같은 경우 평소에도 끼가 넘치는 친구예요. 기본적으로 세기와 많이 닮아있어서 저도 세기의 이미지를 연구할 때, 원영이의 모습을 보고 배운 것이 많아요. 종혁이(라이언)같은 경우는 뮤지컬이 처음인데도 연기 욕심이 굉장히 많고 진지해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의 모습은 같은 남자가 봐도 멋있을 정도고요(웃음). 일단 두 친구 다 노래실력이 워낙 출중해서 많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알면 알수록 겸손한 이 배우, 자꾸 남 자랑만 늘어놓기에 대놓고 자신의 자랑 좀 해보라고 다그쳤다. “하하. 전 정말 묻어간 케이스예요”라며 손사래를 치더니 이내 연기자 김무열로 돌아와 진지해진다.

“제가 중점을 둔 부분은 근본적인 세기의 마음속은 어땠을까하는 거예요. 항상 센스 있게 행동하고, 친구들을 이끌 수 있는 아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세기의 아픔과 흔들림을 생각해보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그건 공연이 끝날 때까지 계속 생각해보고 찾아야 할 부분인 것 같고요.”

아무리 바빠도 “연기가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김무열의 거침없는 행보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선 길게 연기생활 하는 게 제 목표예요.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으로 배우생활이 끝나는 날까지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나 자신도 느끼고, 보는 사람도 느껴질 수 있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욕심나고 동경하는 모습들도 많지만 끝까지 발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한 확고한 신념, 그리고 은근하게 풍겨 나오는 겸손함과 자신에 대한 멈출 줄 모르는 채찍질. 지금 이 젊은 배우의 무대가, 그리고 앞으로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검색제공제외)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08-12-17 23:54:08
김무열오빠짱
오빠진짜연기잘해요 오빤꼭오랫동안연기하실거에요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