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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석면'성인용화장품도 불안"..식약청은'뒷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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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석면'성인용화장품도 불안"..식약청은'뒷북청'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02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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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정청은 이름을 차라리 식품의약품불안전청으로 바꿔야합니다.식약청장이 공개 사과라도 해야하는 것 아닙니까?"    

시중에 유통중인  베이비파우더 11개 제품과 그 원료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보건당국의 '사후약방문'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6시 49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서 세 아기를 기른다는 한 소비자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전화를 걸어 한 말이다.

이번에 베이비 파우더만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나 문제의 탈크를 원료로 만든 수많은 성인용 화장품은 언급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한국콜마.참존등이 생산하는 성인용 화장품에 대한 성분 점검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1일 시중 유통되는 베이비파우더와 그 원료인 탈크 30종을 수거 검사한 결과 원료 1건과 제품 11건에서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발표와 동시에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석면이 검출된 제품은 '보령누크 베이비파우다','보령누크 베이비칼라콤팩트파우다', '보령누크 베이비콤팩트파우다 화이트', '보령누크 크리닉베이비파우다 분말'(이상 보령메디앙스), '베비라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베비라 베이비파우더'(이상 유씨엘), '라꾸베 베이비파우더'(한국콜마), '큐티마망 베이비파우더'(성광제약), '락희 베이비파우다'(락희제약), '알로앤루 베이비콤팩트파우더'(대봉엘에스), '모니카 베이비파우더'(한국모니카제약) 등 11종과 덕산약품공업이 공급한 원료 '덕산탈크' 제품이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대해 판매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리고 석면 검출의 원인이 된 탈크의 규격에도 석면 항목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뒷북치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3-4년전부터 규제해 온 탈크 속 석면을 뒤늦게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탈크의 발암성 논란은 이미 1980년대 초반 달아 올랐다. 1998년 이후 논란이 더욱 활발해졌다. 유럽은 2005년 탈크 중 석면이 검출되지 않도록 기준을 설정했다. 미국도 이듬해 탈크 중 석면규제에 동참했다.

식약청은 지난달 말에 외국의 규제 상황을 파악하고 발등의 불을 끄듯이 조사에 착수했다.이 때문에 지난 3-4년 동안 유아들이 발암물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석면 검출을 확인한 뒤에도 황당한 짓을 했다..

탈크가 검출된 제품 11건 중 10건은 모두 동일한 업체의 원료를 이용했으나 1개 제품은 다른 업체의 원료를 썼다. 문제는 이 한 개 제품에 원료를 공급한 원료수입업체의 탈크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았다. 수입시기별로 석면 검출에 차이가 있기 대문으로 분석됐다.그런 데 식약청은 동일한 업체의 원료를 사용한 베이비파우더는 판매제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식약청은 "원료 수입시기에 따라서 석면 검출 여부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같은 업체의 원료를 쓴 다른 제품에 대해 앞으로 보완조사를 하겠다"며 좌충우돌하고 있다. 

변명과 임기응변에 급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파우더 제품을 통한 석면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석면의 유해성은 당장 나타나지 않고 10년 이상 지난 뒤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이미 증명됐다.

다급한 식약청은 베이비파우더 속 석면의 유해성에 대해 독성학회에 자문을 의뢰했다.

탈크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탈크를 원료로 쓰는 성인용 화장품이 수 없이 많은 만큼 이제 파문의 시작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식약청이 파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더 이상 조사를 하거나 대책을 내놓지 않고 덮어 버릴 가능성도 있다. 소비자들이 모두 눈에 불을 켜고 지켜 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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