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한국프라마스, '골 잘넣는 호날두..비밀은 최경량 축구화?'
상태바
한국프라마스, '골 잘넣는 호날두..비밀은 최경량 축구화?'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02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지성의 팀 동료로 맨유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디디에 드로그바가 신는 축구화의 비밀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들의 신는 세계 최경량 축구화가 직원이 180여명 밖에 안되는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

일반 축구화의 경우 보통 300g이 넘고 경쟁업체의 초경량 축구화의 무게는 230g인데 반해 이 업체의 최경량 축구화는 바닥을 탄소섬유 '카본'으로 만들어 185g 으로 경량화 시켰다. 웬만한 스키장갑보다 가볍다.

카본은 플라스틱보다 가볍고 탄성이 뛰어난 반면 강도와 내구성은 철의 100배에 이르러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한 축구화를 만들기에 유리하다.

나이키는 2007년 '가장 가벼운 축구화'를 추구하며 스포츠화 바닥재 생산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한국 프라마스에 제휴를 요청했다.

한국 프라마스는 1988년 경기도 평택시가 생활권인 충남 아산시 둔포면 용운리에 건립한 플라스틱, 우레탄, 카본 등 신발 부품 전문 생산업체로 나이키와 아디다스, 리복 등 세계 최고 스포츠용품 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다.

프라마스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모리스 그린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신었던 트랙슈즈와 '단거리 여왕' 메리언 존스의 트랙슈즈를 만들었을 정도로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고가의 카본 제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살려 박태환 헤드셋으로 유명한 오디오 헤드셋의 외관을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나이키의 골프화 생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2007년 세계 최경량 축구화 생산으로 나이키 축구화가 축구화 시장을 점령하게 되면서 카본 신발 바닥을 전량 납품하는 한국 프라마스도 덩달아 고도성장을 하고 있다.

2008년 4000만 불(약 560억 원) 수출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6000만 불(840억 원) 수출 계약을 맺어 50%의 수출 신장을 달성 했다. 2007년 매달 2500켤레를 생산하던 축구화 생산량도 올해 10월부터는 매달 10만 켤레로 40배 늘어난다.

이 같은 신장세에 힘입어 프라마스는 올해 직원 67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최근엔 삼성전자의 노트북, LCD 모니터 등 각종 전자제품 외장 등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기술력으로 승부한 프라마스는 작은 기업이지만 부산에 별도의 연구개발센터(R&D)를 세워 기술개발에 힘썼고 90년대 후반부터 중국.홍콩.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 꾸준히 세계시장을 개척해왔다.

한국 프라마스 남일 대표는 자체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했다고 밝히며 "기술력이 뒷받침되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우리는 그 기회를 잡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